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의 도쿄 히가시나카노 지점에서 지난달 24일 한 은행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닐 커튼이 쳐진 창구에 서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 일본 수도인 도쿄도(東京都)에서 2일 하루 동안에만 34명이 새롭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쿄도 지사는 '도쿄 경보' 발령을 검토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 지역에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14일 이후 19일 만이다.
도쿄도가 이날 발표한 신규 감염자 가운데 22명은 기존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12명의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전날까지 1주일간 도쿄 지역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2.9명이었는데, 이 수치의 2배를 넘는 확진자가 이날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주민들에게 코로나19에 대한 경계를 호소하는 '도쿄 얼러트'(도쿄 경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날 도의회에 출석해 "오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34명이나 됐다"며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경보 발령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경보란 중앙정부의 긴급사태 해제에 따른 휴업 요청 등의 수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다시 악화됐다고 지사가 판단할 경우 도민에게 경계를 당부하는 도쿄도 차원의 대응책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등을 이유로 도쿄도에 선언됐던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한편 도쿄도 34명을 포함해 일본 전역에서는 이날 총 50명(이하 오후 7시 기준)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를 포함한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도쿄도 5283명을 포함해 1만7711명이 됐다.
사망자는 이날 3명이 늘어 총 91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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