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중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투명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武漢)시가 최근 주민 1000만명을 전수 검사했다. 무증상 감염자만 300명이 발견됐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공식 통계에 무증상 감염자는 포함하지 않고 있어 우한시 코로나19확진자 수가 0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1일까지 우한 주민 989만98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핵산 검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전수 검사에서 무증상 감염자만 300명 확인됐을 뿐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무증상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 1174명에 대한 핵산 검사 또한 모두 음성이었다.
후베이성 측은 "우한시에서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매우 낮으면 무증상 감염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킨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핵산 검사 비용은 모두 중국 정부가 부담했는데 총 9억 위안(한화 1547억원)가량 들었다.
우한시 측은 "이번 검사를 통해 전국의 인민과 우한 주민이 마음을 놓게 됐으며 우리의 경제와 사회를 조속히 정상 궤도로 올려놓는데 충분한 기여를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불과 보름여 사이에 1000만명 가까이 검사할 수 있었던 것은 '그룹 검사' 때문이다.
우한의 병원과 검사 기관에서는 주민 5~10명의 검체를 함께 검사한 뒤 음성이 나온 그룹만 개별적으로 분리해 재검사하면서 시간을 대폭 줄였다.
상주인구 1100만명인 우한은 지난달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이미 핵산 검사를 받았던 사람이나 6세 이하 아동 등을 제외한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검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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