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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 마롱, 주하나 작가 초대 개인전 ‘그런 줄 알았다’

 

서양화가 주하나(33)의 초대개인전이 지난 5월 13일부터 31일까지 종로구 북촌로 소재 갤러리 마롱에서 진행되었다.

‘그런 줄 알았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주작가의 4번째 개인전으로, 본인의 감정들을 과감히 표현한 자화상 작품들로 채워졌다.

지난 3회 개인전 당시 작가의 작품들이 대부분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사회적 존재로서의 자신과 진실한 존재로서의 자신을 캔버스에 담아낸 자화상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그러한 생활 중에 느꼈던 각각의 감정들을 개별적인 자아로 표현해낸 군상화(떼를 지어 모여 있는 사람들을 그린 그림)를 선보였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또한, 다른 평면작업을 현실로 옮겨 반영하여 작업한 영상 작업도 함께 전시되었으며, 평면이라는 매체의 한계를 벗어나려 시도하는 주하나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볼 수 있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주하나 작가는 “수년간 머릿속으로만 작업이었는데 이제야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영상작업은 앞으로 있을 매체 확장의 첫 걸음”고 짧은 소회를 밝혔다.

작가는 본인을 캔버스에 담아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하나의 작품은 때로는 관람자의 자화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 줄 알았다‘라는 이 짧은 문장은 작가의 작업노트와 작품들에 빗대어 보고 다시 생각해보면 누구나 마음속에 한 번은 생각해봤거나, 품고 있는 말일지도 모른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며 그들의 시선을 신경 쓰고, 인정받아야만 하는 것이 현실 속 우리의 과제다. 작가는 아마 본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한 것이 아니었을까.

회를 거듭할수록 기대를 모으고 있는 주하나 작가가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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