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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콕도 건강하게”…홈차 홀릭
홈카페 확산에 차·건강 음료도 인기
G마켓, 인삼·홍삼 제품 판매 165%↑
쟈뎅, 블렌딩티 매출도 57%나 늘어
전통·기능음료 등 신제품 출시 봇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집안 생활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집밥’과 ‘홈술’, ‘홈카페’ 등 관련 상품 매출도 지속 늘고 있다. 특히 홈카페 인기 속에 커피 상품 뿐 아니라 각종 차(茶)나 건강음료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일 G마켓이 최근 두달간(3월 1일~5월 25일) 차류와 음료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차음료·전통음료 카테고리는 전년 동기 대비 13%, 기능성음료는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음료·전통음료 중에선 인삼·홍삼음료 판매가 165% 크게 늘었고, 기능성 음료 중에선 비타민음료와 에너지음료가 각각 40%, 43%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커피를 넘어 다양한 마실거리에 대한 니즈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차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차 시장 규모가 2013년 2493억원에서 2018년 약 3000억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홈카페 상품 수요가 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티백이나 RTD 형태의 건강 음료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커피·티 전문기업 쟈뎅에 따르면 올해(1월 1일~5월 25일) ‘아워티(Our Tea)’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신장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이었던 3~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티는 홍차와 허브차에 말린 과일을 조합한 블렌딩티로,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과일 블렌딩 티를 즐길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쟈뎅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카페 수요가 증가한 데다 기존 2종(오렌지자몽 블랙티, 레몬얼그레이)에 올해 베리썸, 청귤 등까지 라인업이 확장되면서 매출이 증진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또 최근 드라마 간접광고(PPL) 및 브랜드 활동 등이 활발해진 점도 아워티 인지도 향상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이디야가 지난해 선보인 RTD 제품 ‘이디야 콤부차’도 올들어 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녹차와 홍차에 효모를 더해 발효시킨 콤부 발효식초가 포함된 제품이다. 새콤한 식초의 맛과 향에 달콤한 과일 맛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차·건강음료가 각광받으면서 최근 음료시장에선 관련 신제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베트남 인기 음료 ‘블루몽키 수박주스 스파클링’ 수입 판매에 나섰다. 이 제품은 수박 맛 향료나 농축액이 아닌 수박 원액을 사용했고, 설탕을 포함해 첨가물을 넣지 않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탄산음료로 꼽힌다. 팔도는 장수 브랜드 ‘비락식혜’에 과일 맛을 더한 신제품 ‘비락 바나나식혜’로 식혜 음료시장 확대에 나섰다.

한편 해외시장에서도 코로나19 이후 건강음료 소비가 늘고있는 추세다. 닐슨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에선 올해 1분기 기능성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20% 가량 성장했다. 보고서는 “1분기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기능성 음료, 특히 비타민 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와 기능성 건강음료 등의 소비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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