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거 후 두 차례 TV 연설 하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해 런던 근처 윈저성에 칩거 중이던 엘리자베스 2세(94) 영국 여왕이 두 달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AP]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피해 런던 근처 윈저성에 칩거 중이던 엘리자베스 2세(94) 영국 여왕이 두 달 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3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영국 왕실은 여왕이 분홍색 스카프를 두른 채 승마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발모럴 펀’이라는 이름의 14세 검정 조랑말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타고 있는 해당 사진은 지난 주말 촬영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여왕은 지난 3월 19일 버킹엄 궁전을 떠나던 날 공식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왕실은 “이날부터 적어도 10월까지 여왕은 공개활동을 중단한다”며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이란 점을 고려해 윈저성에 무기한 칩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왕은 칩거 기간 동안 TV 연설을 두 차례 하는 등 일부 일정을 수행 중이다.
지난 4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정부의 당부에 따라 집에 머물고 있는 시민들에 감사함을 표한다”고 말했고, 지난달 8일 유럽전승기념 75주년 연설에서는 “텅 빈 거리를 사랑으로 가득 메웠다”며 영국인들의 방역 준수 사실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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