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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텀3’유채훈-구본수-존노-길병민, 이들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유채훈, 구본수, 존노, 길병민, 이들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최종 4중창단 결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3’에서 이들 실력파 4인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최종까지 가 4중창단 결성에 참가할 수 있을까?

금요일 밤마다 ‘팬텀싱어3’의 가수들의 노래를 듣는 건 행복한 일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통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노래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유채훈(테너), 구본수(베이스) 존 노(테너), 길병민(베이스)의 가창은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팝페라 가수 유채훈은 노래를 너무 노련하게 잘해 "오디션에 참가할 실력이 아니다"(김문정)는 말을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때 부른 ‘Il mondo’를 동영상으로 무한반복 청취한다.

유채훈이 바리톤 안동영과의 ‘1대 1 라이벌 장르 미션’에서 아이유의 ‘Love poem’를 부를 때는, 리드를 너무 잘해 중간중간 소름이 끼치는 순간들이 나왔다.‘다시 걸어갈 수 있도록/부를게/다시 사랑할 수 있도록’에 이르면 탄력을 받아 자연스럽게 힘을 발휘하는 고조감이 감동을 준다. 유채훈은 윤서준과 짝을 이룬 2대 2 매치에서 고영열-황건하 팀에 패하고도, 프로듀서 옥주현으로부터 100점을 받기도 했다.

독일 유학생인 구본수는 워낙 안정된 연륜의 보컬을 자랑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넘버 ‘Music of the night’을 부르자 “그 어느 참가자보다 너무나 섹시했다”(김문정)는 평을 받았다. 이정권과의 ‘1대 1 라이벌 장르 미션’에서는 포크송 ‘제비꽃‘(원곡 조동진)을 성악 스타일로 잔잔하게 소화해냈다.

박기훈과 조를 이룬 ‘2대 2 듀엣 대결’에서는 ‘Libera‘를 능숙하게 불렀다. 베이스로 밑바탕만 하는 게 아니라 솔로로도 가능하다(김문정)는 말을 들었다.

예일대 음악대학원에 재학중인 존 노는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오페라 유망주다. 목소리 자체로 천재성을 인정받고 있다. 다양한 음악 장르를 변주해서 편하게 부를 줄 안다. 1회전에서 부른 ‘The prayer’부터 천재성이 감지됐다. 이 노래도 시청자들이 무한 재생하는 넘버다. 팝과 성악적 발성을 잘 어우러지게 했다.

존 노가 ‘1대 1 라이벌 장르 미션’에서는 경쟁자인 소리꾼 고영열과 예상을 뒤엎고 쿠바 음악(Tú eres la música que tengo que cantar)을 함께 불렀는데, 심사위원이 둘 중 한 명을 고르는 게 불경스럽게 느껴졌다고 했다. 역시 천재는 노력으로만 되는 게 아니었다. 어려운 파트도 어렵지 않고 편하게 소화해낸다.

존노가 실력자인 카운터 테너 최성훈과 꾸린 팀 ‘와이리 좋노’가 선보인 Avicii의 ‘Addicted to you’는 팬텀싱어 최초로 도전한 EDM 장르였던 만큼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참신하고 이색적이었던 이들의 무대에 김이나는 “천상계의 느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윤상 또한 “결승을 미리 보는 듯한 무대였다”며 극찬했다.

런던 로열 오페라단 소속 가수인 길병민은 깨끗하고 잘 생긴 가수다. 거기에 베이스로 분위기를 깔면 많은 여성들을 자신의 팬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인정에 약한 그의 모습이 더욱 좋다. 함께 했던 최민우의 탈락으로 이별하게 되자 엉엉 울었다.

길병민은 1회전때 부른 ‘Parlami d‘amore Mariu’부터 확실하게 실력을 보여주었다. 듣는 사람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실력이 있는데도 겸손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도 좋아보였다.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이 뮤지컬 배우 최민우와의 ‘1대 1 라이벌 장르 미션’에서 〈Il Volo ’Musica che resta‘〉를 부를 때는 목소리의 조화가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민우가 섹시했다면, 길병민은 안아주는 느낌이었다.

이런 게 2중창의 매력이고 3중창 대결, 이어 4중창으로 향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프로듀서 손혜수는 “테너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라면 베이스는 투포환 선수다. 두꺼운 투포환을 던져서 큰 울림을 주는 효과를 지녀야 좋은 베이스가 될 수 있다. (길병민 씨는) 저희에게 많은 투포환을 던진 것 같다”고 길병민을 높이 평가했다. 2대 2매치에서 최민호와 같은 조를 이룬 길병민은 존 노-최성훈 조에 패배했지만 실력만은 인정받았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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