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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이앤지, LED수명 반영구化 길 열었다
이임식 대표 “LED수명 늘리는 ‘고효율 컨버터’ 개발 자원낭비 없애”
기술성 평가에서 중소기업으론 드문 T2 등급…성장성도 인정받아
금호이앤지 이임식 대표가 경기 광명시 본사에서 최근 개발한 ‘초고효율 LED 컨버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금호이앤지 제공]

LED램프는 익히 알려진 것처럼 저전력, 고효율, 장수명 조명이다. 그런데 평균수명은 5년(하루 24시간 사용 기준)에 불과하다. 왜 그럴까?

문제는 컨버터에 있었다. 실제 발광소자, 프레임, 모듈은 반영구적이다. 전류 변환장치인 컨버터의 수명이 짧은 탓에 LED조명도 함께 폐기되는 게 현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한 한 국내 회사가 눈길을 끈다. 에너지관리(EMS) 전문기업 금호이앤지(대표 이임식)는 반영구적인 ‘초고효율 LED 컨버터’를 최근 개발했다.

전해액이 든 콘덴서 대신 고체 콘덴서를 이용한 제품이다. MTBF(평균수명) 430만시간 인증도 국제 시험인증기관인 SGS로부터 최근 받았다.

또 모든 LED 컨버터에 디밍(Dimming·밝기 조절) 기능을 탑재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며, 올해 안 완료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한다.

금호이앤지 이임식 대표는 1일 “별도의 유지보수 없이 설치 때와 같은 상태가 지속되는 초고효율 LED 컨버터를 개발했다. LED소자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균일하게 작동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LED조명은 컨버터의 수명주기, 전압변동률 등에 따라 ‘플리커(Flicker·깜빡임) 현상’을 발생시킨다. 이 플리커는 눈과 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LED 수명이 다할 때쯤 발생한다. 또 전압변동률도 갈수록 높아져 이런 문제를 부채질한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이 대표는 “컨버터 수명의 한계로 인해 LED조명의 수명이 5년 남짓에 불과하다. 심각한 자원낭비가 아닐 수 없다. 콘덴서 내 전해액이 충·방전을 거듭하면서 고갈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전해액을 없앤 고체 콘덴서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형광등 모양의 직관형 LED조명도 개발했다. 2018년 개발한 소비전력 12.2W 이하인 고효율 직관형 LED램프로 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신제품(NEP) 인증을 받기도 했다.

여기엔 ‘브리지리스(Bridgeless) 회로’를 이용, 컨버터에 사용되는 브리지다이오드 회로를 대신해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회로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전압 강하를 줄임으로써 직관등의 에너지효율을 크게 높였다.

직관형은 기존 형광등과 1대 1 대체가 가능하며, 평판형 LED에 비해 에너지효율은 물론 가격경쟁력도 높다. 평판형은 인테리어상 장점으로 인해 선호되기는 하나 자원낭비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는 게 이 대표의 지적이다.

한편 금호이앤지는 지난해 TCB 기술신용평가 T2(매우 우수) 등급을 취득했다. 기술신용평가기관(Tech Credit Bureau)인 한국기업데이터(8월), 이크레더블(9월) 양 기관으로부터 모두 T2 등급을 받았다.

기술평가 등급은 T10(매우 취약)부터 T1(최우수)까지 10개 등급으로 나뉜다. 중간인 T6(보통)부터 위로 갈수록 T5(보통 이상), T4(양호), T3(우수) 등으로 기술력이 높다.

이 대표는 “T3 등급부터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조건에 해당되는 만큼 T2 등급은 중소기업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기술 등급”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반영한 제품을 지속 개발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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