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뉴딜 대기업 참여 예고
코리아핀테크 2020 환영사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삼성, SK, 현대차 등 대기업들의 혁신산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의 밑그림을 6월초 공개하겠다고 밝혀둔 상태인데, 은 위원장이 직접 나서 관련 ‘뉴딜’의 밑그림을 공개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은 위원장은 28일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0’ 환영사에서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을 뒷받침하는 자금의 공급 확대를 위해 디지털‧핀테크 혁신을 촉진하는 산업과 기업으로의 자금공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디지털 뉴딜의 기반이 되는 5G,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분야에 혁신자금의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산업과 핀테크, 혁신 벤처,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스템반도체는 파운드리 사업으로 대표되는데, 최근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SK는 신약개발사인 SK바이오팜 상장을 추진 중이며, 현대차그룹도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한 ‘플라잉카’(flying car)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데이터와 디지털 결제 혁신이 가속화되도록 규제와 제도, 인프라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데이터 3법 개정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유럽의 개인정보보호법(EU GDPR) 수준으로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이 가능해진다”며 “가명정보의 활용, 데이터 결합과 유통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금년은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성화의 원년이 돼 신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다. 디지털 금융결제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편할 생각”이라며 “마이페이먼트 등 새로운 지급결제업은 디지털 결제 서비스의 지평을 넓힐 것이다. 핵심 인프라인 오픈뱅킹의 확장성과 안정성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외에도 디지털·데이터 안전 확보의 필요성, 데이터 활용과 보호의 균형, 디지털 디바이드 완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방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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