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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무용단, ‘제의’ 다음 달 개막…“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의식”
[국립극장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국립무용단이 기원의 의미를 담은 ‘제의’(祭儀)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15년 초연 이후 5년 만이다.

국립극장은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의 ‘제의’(祭儀)를 6월 5일부터 7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고 27일 밝혔다.

‘제의’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제례의식 속 춤을 주제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와 사상을 대표하는 의식무용을 담아낸다. 국립무용단의 전 무용수 47명이 출연해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군무로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국립극장 제공]

공연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작품의 전개에 따라 퍼즐처럼 맞춰지는 서사, 구조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안무가 특징이다. 태초 생명의 기원을 상징하는 묵직한 독무, 냉정과 열정의 감정을 나누는 남녀 이인무, 47명의 무용수가 끊임없이 질주하며 복잡한 현세를 표현하는 군무 등 정교하게 짜인 서사와 이를 표현하는 안무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안무는 2013~2015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지냈던 안무가 윤성주가 맡았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에서 새로운 미적 가치를 찾아내는 데 정평이 난 윤 안무가는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재직 시절 ‘묵향’(2013)의 안무를 맡아 국내외 무용계의 극찬을 이끌어내며 작품을 단체의 대표 레퍼토리로 안착시켰다.

[국립극장 제공]

현대적이며 동시에 원시적인 ‘제의’의 음악은 장르를 넘나들며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맡았다. 전통 구음과 재즈 창법을 혼합하는 등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신선함과 신성함을 극대화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이 아닌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만큼 무대와 조명을 수정·보완하고 캐스팅에 변화를 줬다. 무대를 장악하는 기품으로 솔리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박기환, 남녀 이인무에 더블 캐스팅된 조용진·이요음, 이석준·박수윤 등 젊은 무용수들이 에너지를 더한다.

국립무용단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염원을 담아 춤의 제전, ‘제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제의’는 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는 의미 있는 의식이자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를 시행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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