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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과 혼담 깨진 카카오…보험 파트너 다시 찾나
다음다이렉트 실패
직접설립은 부담 커
중소형사 물색할듯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삼성화재와 카카오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결국 무산됐다. 삼성화재로서는 이미 압도적 1위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상당 부분을 내놓으라는 카카오뱅크의 요구를 도저히 들어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로서는 경쟁자인 네이버도 보험사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사정이 다급하게 됐다.

카카오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빠진다면 디지털 손보사 설립의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소액보험으로는 디지털 시장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비록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에 수익성이 없다고 하지만, 카카오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보험사라는 각인을 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자동차보험을 위해 독자적으로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기에도 무리가 커 보인다. 보험사라는 조직화된 백그라운드 없이 플랫폼사 단독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크고 효율성도 떨어진다. 옛 다음 시절 다음다이렉트도 결국 실패했다.

자동차보험 강자인 삼성화재와 실패를 겪은 만큼 카카오로서는 이제는 협상력이 낮은 약자를 유혹할 가능성이 크다. 롯데손보, MG손보 등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다.

이들 중소형사들에게 자동차보험은 손해율은 심각하지만 버릴 수 없는 계륵 같은 존재다. 카카오 같은 플랫폼사와의 합작은 오히려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현대차와 손잡고 캐롯손보를 출범시킨 한화손보의 사례도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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