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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신인’ 장철민 “청년 정치의 벽 실감…정치적 자산 쌓을 기회 제도화해야”
“공천제도 통한 청년 정치 확대, 현실적으로 어려워”
“남은 2년, 성과내기 넘어서서 시대정신 고민해야”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장철민 당선인 제공]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정치 신인’ 장철민(36)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26일 청년정치 확대를 위해선 “인재풀이 커지도록 청년들이 당 내에서 정치적 자산을 쌓을 기회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공천제도를 통해서 청년 정치인의 진입을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경쟁력 있는 청년 인재 풀이 키워져 있어야 하는데 선거 경험과 정치적 자산이 있는 청년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당장 다음 총선을 위해선 지금부터 청년들이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결국 정당이 발전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장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청년 혜택’ 없이 경선과 본선을 모두 이겼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30대 정치인이기도 하다. 장 당선인은 보수색이 짙은 대전 동구에서 현역인 이장우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었다. 대전 동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17대 총선 이후 처음이다. 정치 신인의 돌풍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는 “누가 저와 똑같이 총선에 도전한다고 하면 권하지 않을 정도로 청년 후보로서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며 “이번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장 당선인은 홍영표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민주당 원내대표 정책실장 등을 거치며 중앙정치의 경험을 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험지에서 표심을 사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후보가 너무 젊은 것 아니냐’는 인식의 벽을 깨는 것이 어려웠다”며 “이 벽을 넘기 위해선 청년 정치인으로서 다른 모습과 강점을 보여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청년 정치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만큼 그의 어깨도 무겁다. 장 당선인은 청년 초선들의 목소리 내기에 우선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그는 “국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초당적인 청년 초선 모임도 만드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 시스템상 청년 정치인이 어떤 방향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틀이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한 기초작업이 절실하다”고 했다.

장 당선인은 남은 문재인 정부의 2년 동안 단순히 국정과제 완수에만 그쳐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지금은 국정과제를 아예 새로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성과관리에 그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권 재창출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하던 일의 수습에만 그치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며 “역사 전환기에 적합한 기본적인 시대정신과 가치를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구 공약으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이전 ▷대전의료원 설립 등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그는 28년동안 미뤄진 대전의료원 설립을 가장 우선순위로 꼽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공공의료원은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지키는 안보 개념으로 자리잡았다”며 “공공의료원이 전무한 대전에 공공의료원 하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당선인은 4년 뒤 ‘쓸모 있는 정치인’으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다.

그는 “4년동안 지도를 바꾸기엔 짧은 시간이지만 정치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며 “국민들이 ‘정치가 정말 쓸모 있구나, 우리 미래를 바꿀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정치권의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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