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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진이형 비켜!…장병규 ‘금의환향’
크래프톤 1분기 영업익 3524억
엔씨소프트보다 1000억원 많아
텐센트 로열티 수입이 실적 견인
‘2조 클럽’ 눈앞…내년 IPO 청신호

“택진이형(엔씨소프트) 위에 병규형(크래프톤).”

전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장병규(사진) 크래프톤 의장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으로 화려한 경영 복귀 신고식을 했다. 크래프톤을 2위(영업이익 기준)로 끌어올렸다. ‘더블’ 실적으로 대박을 친 엔씨소프트마저 넘어섰다. 국내 게임 톱3 ‘3N’ 중 넷마블, 엔씨소프트를 꺾으며 국내 최대 게임업체 넥슨 정조준에 나섰다. 장 의장의 목표인 기업공개(IPO)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게임업계 파란!=크래프톤 올해 1분기 실적은 장 의장 경영 복귀 첫 성적표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장 의장은 2017년부터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올해 2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크래프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2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5081억원, 2939억원으로 각각 98%, 215% 올랐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엔씨소프트(2414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높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2M 성공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뒀지만 크래프톤은 이를 뛰어넘었다. 크래프톤이 영업이익으로 엔씨소프트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 영업이익(204억원)보다 크래프톤이 17배 더 높다. 남은 건 부동의 1위인 넥슨뿐이다. 넥슨의 1분기 영업이익은 4540억원으로 크래프톤과의 격차는 1000억원 수준이다. 올해는 매출 ‘2조 클럽’ 가입도 노리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신작 엘리온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2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든든한 지원군 ‘텐센트’=크래프톤의 성공 배경에는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인 텐센트가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11월 크래프톤의 지분 2.9%를 추가로 매입했다. 텐센트의 크래프톤 지분은 13.3%다.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 버전 ‘화평정영(和平精英)’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화평정영’은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를 기반으로 텐센트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크래프톤과 텐센트의 로열티 배분 비율은 20 대 80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이 판호 발급이 안 되는 중국에 우회 진출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화평정영’이 출시 후 7개월간 벌어들인 수익만 1조원이 넘는다. ‘화평정영’의 일간 사용자 수(DAU)는 5000만명을 넘어섰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국내 최고 인기 게임인 '리니지2M'의 DAU는 2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장의장의 목표 IPO ‘청신호’…기업 가치는 얼마?=대박 실적에 장 의장의 목표인 IPO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의장은 경영에 복귀한 직후 “단기간에 반드시 IPO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장외에서 지난해 30만원 대까지 떨어졌던 크래프톤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7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현재 16조원 수준. 호실적이 계속 이어진다면 크래프톤의 시가총액도 최소 10조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IB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IPO 시점을 내년께로 예상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조만간 주관사를 선정, IPO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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