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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극찬’ 백악관서 사용하는 검사키트 오류 48%에 달해
뉴욕대 연구진, 美 애보트 제품 타사 키트와 성능 비교
세페이드 ‘양성 판정’ 검체 중 48% 음성 판정
연구진 “코로나19 검사 장비로서의 적합성 의문”
미 애보트의 코로나19 검사 장비와 재료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사용하는 검사 키트가 양성 사례를 음성으로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절반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백악관에서 사용되는 검사 키트는 미국 애보트의 제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과 음성 판정을 각각 5분, 13분만에 내리는 초고속진단검사기로 알려져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대 랭곤 의료센터 연구진은 생명공학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에 공개한 논문에서 이 장비의 성능을 양성 여부 판정에 약 45분이 소요되는 다른 업체 세페이드의 키트와 비교했으며, 그 결과 코에서 채취한 검체를 직접 검사했을 때 세페이드가 양성판정을 내린 샘플의 48%를 애포트 키트가 음성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검체를 용액에 담아 옮긴 후 검사했을 때 애보트 키트는 세페이드 키트가 양성 판정한 샘플의 약 3분의 1을 음성으로 판정했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결과에 따라 코로나19 검사 장비로서 애보트 키트의 적합성에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애보트 검사 키트는 민감성이 낮고 부정오류 결과를 많이 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 새로운 게임이 될 것이며, 애보트가 해낸 놀라운 일에 감사한다”면서 해당 키트의 성능을 극찬한 바 있다.

반면 애보트 측은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해당 연구가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고, 연구 과정에서 검체가 올바른 방법으로 채취됐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반박했다. 현재까지 애보트가 공급한 180만개 검사 키트 중 부정오류 비율은 0.02%에 지나지 않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다시 로스 애보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런 결과는 해당 검사 키트에 관한 다른 연구 결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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