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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원금 정부 눈치에…있던 이벤트도 중단한 카드사들
대신 일반카드결제와 동일헤택 제공
지원금 사용가맹점 강남에만 4만여곳
KB국민카드 재난지원금 가맹점 지도 앱 화면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당국의 마케팅 자제령으로 카드사들은 관련 유치 이벤트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모집 행사를 시작한 몇 곳도 바로 중단에 들어갔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중 삼성·우리카드만 지원금 신청 고객 대상 커피 쿠폰 증정 이벤트를 실시했지만, 며칠 새 바로 멈췄다. 기신청 고객들에게만 쿠폰을 제공하고 추가 혜택은 주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카드업계는 긴급재난지원금 카드 신청일(11일)을 앞두고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기획했다가 이를 접었다. BC카드는 당시 오전 긴급재단지원금 신청 마케팅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냈다가 이를 취소했고, NH농협카드는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가 내리기도 했다.

대신 카드를 통해 지원금 수령시 일반 카드 결제와 동일하게 취급되는 혜택을 얻게 된다.

예컨대 1만원 이상 결제하면 5%를 할인해주거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업종이나 가맹점이 있다면 긴급재난지원금으로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을 주는 경우 할인된 금액만큼만 긴급재난지원금이 차감된다. 즉, 1만원을 결제했더라도 실제 차감액은 1만원에서 5%가 할인된 9500원이 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카드 결제 실적으로 인정되므로 전월 실적을 채워야 혜택을 주는 카드가 여러 장이면 카드를 나눠가며 결제하는 것이 소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한편,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은 서울 강남에서만 4만700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보다 유동인구는 적지만 광화문 등 대형 오피스가 몰린 종로의 경우 2만1000곳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었다.

KB국민카드의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를 보면 서울 강남구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은 총 4만6686곳이다.

이 가운데 음식점이 9702곳으로 전체의 20.8%를 차지했다. ‘생어거스틴’, ‘본도시락’ 등 유명 업체를 비롯해 프랜차이즈가 아닌 소규모 식당에서도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다.

뷰티·생활 업종에 속한 매장 가운데 재난지원금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은 4687곳, 강남역 지하도상가에 있는 옷가게 등 의류·잡화 분야는 4606곳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학원도 3918개나 됐다.

성형외과와 안과가 밀집한 강남 상권 특성상 재난지원금 카드를 긁을 수 있는 병원·약국도 3319곳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주점에서 사용할 수 없지만, 병원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지원금으로 성형외과 시술비를 낼 수 있다.

CGV 영화관, 서점이 속한 레포츠·문화·취미 분야의 가맹점은 3564곳, 제과·커피업종은 2596곳이었다.

뷰티, 의류, 잡화 등에 속하지 않는 소규모 판매점, 중소형 업체는 총 1만1449곳으로 나타났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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