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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發 코로나’…서울 소상공인 매출 10% 이상 ↓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출액 코로나 이전 46.2% 수준서 이번주 36%로 ‘뚝’
매출액 회복 국면서 ‘이태원 사태’로 다시 4월 수준 주저앉아
대구·경북, 강원은 한 달여간 회복세 뚜렷…‘생활 속 거리두기’ 강조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진정세를 보이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전환시킨 ‘이태원 클럽 사태’로 서울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일주일 만에 10.2%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300곳과 전통시장 220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율은 53.8%에서 이번주 64.0%로 10.2%포인트가 증가했다.

매출액 감소 비율은 한 주를 기준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매출액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조사하는 지표다. 코로나 사태 이전의 서울 지역 소상공인 사업체 매출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주는 46.2였던 매출이 이번주는 36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서울의 소상공인들은 지난달 말부터 매출이 회복세였으나 이태원 사태로 인해 한 주만에 급격한 냉각기를 맞게 됐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한 주에는 매출액 감소 비율이 66.3%였던 것이 그 다음주는 52.9%, 이달 첫째주는 53.8%로 50%대까지 내려왔다. 코로나 이전 매출이 100이라면 4월까지는 33.7 수준이었다가 이달 들어 절반 가량으로 회복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금주에 다시 4월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은 소상공인 매출 회복세가 뚜렷했다. 대구·경북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 비율은 지난달 20일 시작한 주에 72.9%였던 것이 68.6%, 64.4%, 54.6%로 낮아졌다. 관광분야 타격이 심했던 강원 지역도 같은 기간 매출액 감소 비율이 70.0%에서 49.1%, 47.8%, 38.9%로 줄었다. 대구·경북은 코로나 이전 매출의 절반을, 강원은 60%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업종별로 분석하면 관광·여가·숙박업이 가장 타격이 컸다. 관광·여가·숙박업은 매출액 감소 비율이 지난주 67.9%에서 이번주 76.9%로 매출액 감소폭이 9.0%포인트나 벌어졌다. 음식점도 지난주보다 이번주 매출액 감소폭이 1.3% 가량 커졌다. 소상공인들은 배달판매 확대 29.0%, 세일·이벤트 등 마케팅 강화 17.5%, 온라인 판매 확대 5.2% 등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달부터 소상공인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회복 추세를 보이다 이달 초 이태원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이후 서울 지역 소상공인 매출이 바로 영향을 받았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게 서민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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