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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 못하는 韓교민 29명 위해 카자흐 "우리가 도와주겠다"
카자흐, 정부 전세기로 韓 교민 귀국 도움
“인원 적어 별도 전세기 투입 어려움 겪어”
외교부, 98개국에서 2만7253명 귀국 지원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각국에 고립된 우리 교민을 귀국시키기 위한 국제 공조가 계속되고 있다.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인원이 적다는 이유로 항공편을 구하지 못했던 카자흐스탄 내 우리 교민 29명에 대해 카자흐스탄 정부 도움으로 귀국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에 머물고 있는 우리 국민 29명은 카자흐스탄 외교부가 주선한 귀국 항공편을 타고 이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직후부터 귀국을 희망했지만, 정기 항공편이 국경 봉쇄로 막힌 데다가 인원이 적어 임시 항공편 섭외에도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지난 3월부터 국제선 항공편을 제한했다. 상당수 교민이 사태 초기 남은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에 나섰지만, 지난달부터 모든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고 도시 간 이동마저 제한되며 일부는 귀국하지 못했다.

이에 카자흐스탄 외교부는 최근 한국과 일본 내 자국민을 귀국시키는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하며 한국과 일본 교민의 귀국을 함께 돕기로 결정했다. 12일 쉼켄트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임시 항공편은 13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착륙해 카자흐스탄 내 일본 교민을 내려준 뒤 같은 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항공편에는 제3국행 항공편이 운행 중인 한국과 일본을 경유하는 제3국 교민도 일부 함께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까지 전 세계 98개국에서 2만7253명의 교민 귀국을 지원했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내 교민과 같이 소수 교민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임시 귀국 항공편을 섭외하기 힘들어 외교부는 일본 등 제3국과 귀국 공조 방안을 협의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카자흐스탄의 경우에도 29명을 위한 별도의 전세기를 띄울 수 없어 교민 귀국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카자흐스탄 정부의 도움으로 교민이 귀국할 수 있게 됐다”며 “다른 교민에 대해서도 각국 공관을 통해 귀국 의사를 확인하고 이들이 귀국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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