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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러스 막고 건강체크까지…새로운 스마트홈
현관서 살균·소독 ‘똑똑한 집’ 진화
로봇 관리인으로 언택트 관리 구현
삼성물산이 커뮤니티 시설에 도입 예정인 로봇.

미세먼지에 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바이러스 우려까지 커지면서, 이제 단순히 ‘잘 지은 집’ 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 이에 건설사들도 각종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바이러스 차단은 물론, 1인가구나 고령가구에 발맞춰 건강체크까지 나서는 그야말로 ‘똑똑한 집’을 준비하고 있다.

▶현관에서 살균과 소독하는 ‘스마트홈’=각 건설사들의 ‘클린 아파트’ 기술은 미세먼지 차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입구에서부터 소독과 살균을 거쳐 집 안에 바이러스를 끌고 들어오지 않도록 진화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자체 개발한 공기질 개선시스템 ‘DW 환기 유니트’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종전 공기질 개선 시스템인 5ZCS에 항균 기능을 추가한 해당 시스템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고민이 담겼다.

DW환기 유니트는 세대 내외부의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측정치를 바탕으로 한 자동 운전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현재 수주 입찰에 참여한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적용을 제안했다.

대림산업도 ‘바이러스 제로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출입 시부터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을 감지하고 신발 소독 매트, 신발장 살균기 등을 통해 집 안에 들어서는 순간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털어낼 수 있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바이러스 살균·환기 시스템인 ‘H클린알파 2.0’의 특허 기술을 갖고 있다. 초미세먼지를 줄이고 바이러스·박테리아·곰팡이 등을 동시에 제거하는 환기 시스템이다. 앞으로 분양하는 디에이치, 힐스테이트 단지 및 오피스텔에 기본 또는 유상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인 이 시스템은 실내공기질 향상과 장비성능개선 및 에너지 절약에 효과가 있는 광플라즈마 기술을 접목했다.

▶ ‘언택트’ 생활 가능토록 IT기술도 함께=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없는 로봇 관리인의 등장도 예고됐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단지에 커뮤니티 시설을 관리할 로봇을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시설 안내와 예약을 돕고 가벼운 짐도 나를 수 있는 이 로봇은 음성인식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췄다.

이 밖에도 삼성그룹 계열사의 협업을 통한 주거 서비스 확대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말 발표한 ‘넥스트 래미안’ 신상품 설명회에서, 삼성서울병원과 연계한 건강관리시스템 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가까운 미래에는 스마트워치를 통해 혈압이나 심장박동수 등이 실시간으로 관리되고 이상 시, 자동으로 의료기관에 전달되는 시스템 도입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아이큐텍’(AiQ TECH)이라는 이름의 스마트기술 브랜드를 선보였다. 인공지능을 의미하는 ‘AI’와 지능지수(IQ), 감성지수(EQ)의 ‘Q’를 더한 브랜드명으로 아파트 입주민의 안전과 편의, 건강을 위해 능동적으로 작동하는 스마트홈 시스템이다.

올 초 부산에서 분양한 ‘더샵 온천 헤리티지’는 이 시스템이 도입됐다. 공기청정과 동시에 빌트인 청정환기 시스템과 항균 황토덕트 등이 적용된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미세먼지에 이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건강과 위생에 대한 수요자들이 관심이 그만큼 더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바이러스 등에 대한 민감도와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IoT(사물인터넷)에도 익숙해지고 있다”며 “코로나 19 시대에서의 주택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공간 연구 뿐만 아니라 전문 서비스를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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