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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업계 화물로 근근이 버틴다
대한항공 19분기만에 영업손실 전망
업계 “화물도 이젠 한계…장기화땐 최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최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 ‘빅2’는 화물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화물 물동량과 운임료 상승으로 최악의 실적을 상쇄시키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화물기 취항을 늘리고 여객 대신 화물을 싣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이 다음주부터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에만 2400억원대, 아시아나항공도 최대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2015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코로나19의 악재를 넘지 못하고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매출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화물수송 분야가 호조를 보이면서 영업손실을 1000억원 내외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한항공은 최근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여객기들을 화물 전용기로 사용하는 등 화물 공급을 확대하면서 1분기 화물 운송량이 전년대비 약 8%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도 1월에 -7%를 기록하다 2월에 23%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최근 운임료도 상승했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화물 운임지수 TAC 지수 기준 중국과 미국간 화물 운송료는 지난 3월 킬로그램당 6.59달러로 지난 2월보다 100%이상 올랐다.

최악의 항공업계로서는 화물부문의 호황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셈이다. 이는 지난 2002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유행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항공업계의 여객 수요는 30% 가까이 감소했지만 화물 수송량은 성장했었다. 대한항공 등은 화물로 사스(SARS)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한편, 저비용항공사(LCC) 역시 1분기 최악의 실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가 이번주나 다음주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부터 황금연휴를 맞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특수를 누렸다고는 하지만 2분기 실적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물 특수도 힘들다. 대부분의 LCC는 벨리 카고(Belly Cargo·여객기 화물칸) 수송이 화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여객기를 운항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화물부문의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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