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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생활 속 거리두기’ 시작…공공시설 정원 50%만 개방
세종문화회관 관람석 30%로 제한
복지시설 오는 11일부터 부분 개관
도심집회·시위, 안전해질 때까지 금지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기록 저장해야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문 닫았던 서울 시내 각종 공공시설이 6일부터 정원 50% 이내로 제한해 운영을 다시 시작한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층 완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이 날 시작됨에 따라 1차로 이처럼 부분 개방 원칙을 세우고, 추후 감염병 전개 상황과 이용자 현황 등을 종합 검토해 순차적으로 개방을 늘려가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1부시장)은 이 날 시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주재하며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른 ‘시민과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서울형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방역·의료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공공시설과 민간시설, 도심집회에 대해 단계별 방역관리에 나선다.

먼저 서울시가 관리·운영하는 공공시설 가운데 박물관과 미술관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 온라인으로 접수하고, 관람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제한한다. 입장 인원도 시설 규모에 따라 10~100명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다. 또한 대면 설명은 금지하고 도슨팅 앱, 리플릿 제공으로 대신한다.

서울도서관, 서울역사자료실 등 도서관은 6일부터 온라인 예약 대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 오는 26일부터 자료실을 개방해 대출과 반납 서비스를 재개하고, 다음달부터 방문자 열람도 총 좌석의 50% 이내에서 허용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남산국악당 등 공연장은 6일부터 기획공연을 재개하되 무관중 온라인 공연을 병행한다. 오프라인 관람좌석은 총 좌석의 30% 이내로 제한하고, 추후 50%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빙상장, 수영장,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도 이 날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단 이용자가 특정되는 강습과 훈련부터 이용 정원의 50% 수준에서다. 수영장은 이 날부터 급수하며, 체육시설 대관도 이 날부터 공고를 실시한다.

초등돌봄시설은 학교 개학에 맞춰 개원할 예정이다. 여성인력개발기관, 건강가정지원센터 등 여성가족시설의 경우 6일부터 부분 개관하되 이용자 간 최소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어린이집 개원 시기는 면역력이 약한 만 2세 미만 영아도 고려해 보육수요, 방역 상황에 따라 추후 정부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복지시설의 경우 어르신이 다수 이용하는 노인종합복지관과 경로당을 제외하고 오는 11일부터 부분 개관한다. 어르신 주야간보호시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 종합사회복지관은 소규모 비접촉성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일부 운영을 시작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추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민간시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과 동시에 원칙적으로 운영이 재개된다. 단 종교·유흥시설, 노래방·PC방 등 밀폐, 밀집되는 공간인 다중이용시설은 이용시간, 성명, 연락처 등 이용자 정보 기록을 작성하고 비치할 것을 권고하고 최소 1m 이상 거리두기 등 수칙을 준수해야한다. 시는 계도 중심으로 지도 점검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며, 수칙 위반 시 종전대로 집합금지명령과 명령 위반에 따른 고발 등 조치를 할 예정이다.

건강이 취약한 노인, 장애인이 생활하는 병원과 요양시설 등에 대해선 외부인 출입금지, 면회 및 외출제한, 방문객 명부 작성, 입소자 일일 2회 모니터링 실시 등을 유지한다.

아울러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도심집회와 시위는 비록 야외이긴 하지만 집단감염 위험이 있고 확진자 발생 시 감염경로 파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코로나19 사태가 안전해질 때까지 당분간 금지된다.

시는 또한 5일 개막한 프로야구 정규시즌의 경우 300만 서울 야구 팬의 열망을 감안해 KBO와 빠른 시일 안에 관중 입장 경기를 실시하고 단계별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방역·의료 체계도 약간 달라진다. 먼저 서울시 확진자가 감소함에 따라 선별진료소의 상시 운영시간이 단축된다. 야간 의료 공백은 지역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해 최소화한다. 그동안 집단발생 비상 시에 투입한 민간 역학조사관들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훈련을 강화해 비상 시 즉각대응반으로 급파될 수 있게 준비 태세를 갖춘다.

서정협 부시장은 “서울시는 시민들과 함께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길에 조심스레 첫 발을 내딛고자 한다”며 “일상을 유지하면서 방역도 지속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협조와 참여, 그 이상의 비결이 있을 수 없다. 지금까지 해 오셨던 것처럼 각자의 생활반경 속에서 긴장감을 갖고 함께 해주시길 간곡하게 요청드린다”며 개개인의 생활방역을 당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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