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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4대 뮤지컬 제작자 “내년 초까지 美·英서 뮤지컬 공연 힘들지도”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계획 수립 불가능”
美·英 공연업계, 잇따라 정부에 구제금융 신청
뮤지컬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영국의 공연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내년 초까지도 영국과 미국에서 뮤지컬 공연을 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표지판의 모습.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뮤지컬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영국의 공연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내년 초까지도 본고장으로 불리는 영국과 미국에서 뮤지컬 공연을 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매킨토시는 3일(현지시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들이 내년 초까지는 뮤지컬 공연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동안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주 안에 봉쇄 해제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다면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의 복귀 시점은 더 늦어질 것이며, 내년 초에나 다시 공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미국과 영국의 공연 전문가들이 잇따라 공연 산업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에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하고 나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매킨토시는 세계 뮤지컬 계의 4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캣츠’, ‘레 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을 모두 제작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빌리어네어(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뮤지컬 제작자로는 역대 처음으로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세계 공연계를 대표하는 양대 산맥인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폐쇄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폐쇄 결정으로 인해 텅빈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연장 입구의 모습. [AP]

브로드웨이 극장들은 미국 뉴욕주가 지난 3월 500명 이상의 공연·집회 등을 금지하기로 한 결정 이후 문을 걸어잠갔다.

영국 웨스트엔드 극장을 대표하는 ‘더 소사이어티 오브 런던 시어터’와 ‘UK 시어터’도 영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극장 문을 닫았다. 운영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 밖에도 웨스트엔드에서 열리기로 한 공연들은 최소 오는 31일까지 모두 취소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폐쇄가 장기화되자 공연 업계에선 산업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의 극작가 제임스 그레이엄은 “불과 몇 달 뒤면 공연 업계에 있던 모든 자금들이 말라버릴 것”이라며 “적극적인 정부의 구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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