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金 건재 확인…文 ‘새 對北 구상’ 나오나
북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 변수 해소
남북협력 불확실성 제거 관련 사업 탄력예고
코로나發 사태 매개 남북보건 협력 등 제안
문재인정부 출범 3주년 맞아 새 제안 가능성
관건은 북 호응 여부…靑 “연락 받은바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음식점에서 수석, 보좌관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행 20일만에 건재를 과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시한 남북협력 구상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사그라지며 남북협력에 있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이라는 ‘돌발변수’가 정리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아울러 취임 3주년 메시지에 남북협력 구상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남은 2년 국정 운영 구상을 어떤 형식으로든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한 후 취임 3주년을 맞은 만큼 문 대통령의 임기 후반 국정 장악력 역시 강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건강이상설을 불식시키면 건재한 모습으로 나타난만큼 문 대통령의 남북협력 구상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매개로 남북보건 협력이 이뤄질지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건재 확인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으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협력 과제”라며 방역협력에서 실마리를 찾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철도연결을 위해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발언 중 문 대통령이 “여건이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고 언급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공전하고 이에 따라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 역시 변화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와는 별도로 남북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의 코로나19 공동대응 협력에 대해 “이는 인도주의적 사안이기 때문에 제재에 해당하는 사항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남북 철도연결 사업 추진 문제와 관련해서도 미국과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대북 개별 방문 역시 제재 대상이 아니며, 미국과 오래 협의해온 사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관건은 건재를 과시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다. 여기에 남북관계의 경우 워낙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청와대 내에서도 협력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재개하면서 남북협력에 대한 희망 역시 커지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아직 북한에서 연락을 받거나 한 것은 없다”며 하루아침에 뭔가를 시작할 상황은 아니다. 기다리면서 준비작업을 할 만한 것이 있으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강문규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