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GP 총격사건 두고 또 ‘갑론을박’…”정치 메시지”vs”우발적 사고”
윤상현 외통위원장 “총격은 김정은 정치 메시지”
군ᆞ청와대 “정황 종합하면 ‘우발적 사고’로 판단”
‘김정은 건강 이상설’ 이후 北 두고 다시 ‘설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비무장지대(DMZ) 내 한국군 감시초소(GP)에 북한군이 사격을 가한 ‘GP 총격사건’을 두고 정치권이 다시 북한의 의도를 두고 설전을 이어갔다. 정부가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을 그었지만, 국회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메시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은 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인명 살상을 피한 북한군의 GP 조준사격은 김정은의 정치 메시지”라며 “’나는 전혀 변하지 않았고 변하지도 않을 것이다’란 뜻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총격은) 나와 핵 협상을 하려면 더 큰 값을 선(先)지불하라는 의도로 풀이된다”며 북한의 도발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된 오는 11월까지 수위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도발이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라는 점을 들어 “문재인 정부가 애지중지하는 9.19 남북군사합의를 향한 총격이다. 살아있는 합의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없는 우발적 사고로 보인다”는 입장이다. 사건 당시 북측 GP가 교대 시간이었고, 짙은 안개가 꼈던 점을 고려하면 우발적 정황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역시 군 당국의 설명을 인용하며 “북한 GP에서 발사된 총탄에 정치적 메시지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윤 위원장은 군 당국의 설명에 대해 “군이 아무리 청와대 명령을 따른다고 하지만, ‘최정예 GP 인민군의 오발탄’이라는 합참의 적군 엄호는 황당하다 못해 서글프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문 정부가 동부 전선에서 풍악을 울릴 때, 북한은 중부전선에서 총성을 울렸다”며 “적군은 오발하지 않는다. 실수로 도발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이 20일 동안 중단되자 정치권은 김 위원장의 신변을 두고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다”며 논쟁을 이어갔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 “특이 동향이 없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는 근거가 없다”고 했지만, 정치권은 김 위원장이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일성의 생일에도 참석하지 않은 점을 들어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이후 북한이 지난 2일 김 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하며 정치권 논쟁은 줄어들었지만, 이날 북한의 총격으로 정치권은 북한의 의도를 두고 다시 술렁이는 모양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이날 DMZ 내 한국군 GP를 방문, 북측에서 날아온 총탄과 우리 군의 대응 현황 등에 대한 특별 조사를 거쳐 정전협정 위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