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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은 없지만…친황, 통합당 원내대표 ‘캐스팅보터’ 부상
친황, 통합당 내 최대 지분
계파 안에선 출마자 없을듯
결속력 있을지는 두고 봐야
제21대 총선에서 패배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개표상황실에서 사퇴를 밝힌 뒤 차량을 타고 떠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는 8일로 잡힌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의 ‘캐스팅보터’는 친황(친황교안)계가 될 전망이다. 구심점은 잃었지만 지금도 당내 최대 지분을 갖는 친황계 중에서는 출마자가 나오지 않아 ‘정해진 답’도 없는 상황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명수(4선·충남 아산시)·김태흠(3선·충남 보령시서천군) 통합당 의원이 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냈다. 주호영(5선·대구 수성구갑) 의원도 이날 오후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 일정을 잡았다. 이 밖에 수도권과 영남권 내 3~4선 중진 의원들이 출마를 놓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이·김 의원은 비(非)영남권 친박(친박근혜)계로 꼽힌다. 주 의원은 영남권이지만 비박(비박근혜)계로 언급된다. 현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들도 비영남권 친박계 혹은 영남권 비박계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황계 중 상당수가 영남권 친박계를 뿌리로 두고 있는데, 이들이 표를 몰아줄 수 있는 맞춤형 인사가 없는 셈이다.

21대 총선 이후 친황계는 전체 84석 중 최소 9~10명으로 추산된다.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범(凡)친황계를 고려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숫자가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친황계로는 황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도읍(3선·부산 북강서을)·이헌승(3선·부산 부산진을) 의원, 당 사무총장을 수행하는 박완수(재선·창원 의창구) 의원, 사무부총장직을 맡고 있는 송언석(재선·경북 김천) 의원, 검찰 인맥의 곽상도(재선·대구 중남구)·정점식(재선·경남 통영고성) 의원, 총리실 인맥의 추경호(재선·대구 달성군) 의원 등이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의 김석기(재선·경북 경주) 의원, 검사장까지 오른 유상범(초선·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 당선인도 친황계로 분류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다만 친황계가 결속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극명히 엇갈리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느 한 쪽에 힘을 몰아줄 수 있는 힘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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