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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연 “태영호·지성호 사과해야…김종인 비대위는 희망고문”
“김종인 비대위 들어서도 실질 권한 제한돼 우려”
“통합당 현실 자각 상실…사전투표 조작설이 예”
“미래한국당과 합당, 민주당-시민당 합당 후에”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을 주장했던 태영호 당선인, 지성호 당선인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99% 사망 확신 이런 발언은 자신감이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보이고 너무 나갔던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신중한 분석들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태 당선인은 CNN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김 위원장 신상은 특급기밀이라 외무상도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계속 얘기했으나, 질문에 답하는 중 ‘걷거나 일어서지 못한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며 “조만간 (당사자들의) 입장 표명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기다려보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통합당 내에서 ‘뜨거운 감자’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해서 “희망고문이 지속되는 것보다는 빨리 바닥을 치는 것이 장기적으로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도 현실적으로 보자면 김종인 비대위가 가장 나을 것”이라면서도 실제 ‘김종인 비대위’의 효과에 대해서는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총선 전에 비대위가 활동한다면 실질적인 비대위의 권한이 행사될 여지가 있겠지만,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참패 이후 김병준 비대위가 들어섰을 때 현실적인 권한에 제약이 있었다”며 “김종인 비대위가 총선 참패 이후 들어선다 해도 비슷한 조건이라 과연 얼마나 당의 구성원,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잘 따라줄지 의문이 있다”고 분석했다.

우여곡절 끝에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하더라도 총선이 끝난 후라 공천권 등이 없는 상태라 얼마만큼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앞서 통합당은 임기 4개월짜리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결정했지만, 당내서는 여전히 ‘자강론’을 주장하는 반대 목소리가 크다. 새 지도체제 구성은 오는 8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선출되는 새 원내지도부가 결정할 예정이다.

그는 당의 진로 방향을 둘러싼 통합당의 자중지란에 대해 “현실 자각 능력이 상실된 결과”라는 쓴소리를 내놨다. 대표적인 예로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전투표 조작설을 꼽았다.

김 의원은 “지금도 사전투표 조작설에 대해 너무나 많은 당내 구성원들이 휘둘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전투표 조작설의 경우에도 소프트웨어 조작일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는데, 사실 소프트웨어 코딩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금방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이런 부분에서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새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가장 필요한 자질이 강인한 정신력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사실 어떤 원내대표가 오더라도 상황을 헤쳐가기 쉽지 않다”며 “180석을 점유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과의 협상에 임해야 하는데 협상력을 가질 수단이 없고, 극단주의에 휘둘리는 당의 지지기반으로부터의 비난이 거셀 수 있다. 또, 성과가 나지 않을 때 의원들로부터의 질책을 받을 수 있어서 어려운 입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합당하겠다고 한 총선 전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맞다”면서도 “민주당과 시민당이 합당하는 것을 보고나서 그 직후에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시민당과 합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어떤 변화된 입장을 가져갈지 모르기 때문에 행동이 완료된 이후에 저희가 움직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이 있었을 때 정의당이 의석수를 더 많이 얻을 것으로 보고 논의를 주도했는데 결과적으로 6석에서 변동이 없다”며 “정의당이 그렇게 당했기 때문에 (민주당이) 선거법을 개정할 때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해 놓고 뒤에 만들었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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