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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 “美의 기적·마법으로 코로나 극복할 것”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주총서 강조
“무엇도 미국을 멈출 수 없다” 긍정
2차대전, 9ㆍ11테러에도 미국힘 확신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89)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았지만 미국 경제는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네브라스카주(州) 오마하에서 개최한 연례 주주 총회에서 “기본적으로 어떤 것도 미국을 멈출 수 없다”며 미 경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피력했다. 이날 주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처음 화상으로 진행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의 기적, 미국의 마법은 언제나 승리했고 이번에도 다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때도 나는 이를(미국의 기적과 마법) 확신했다”면서 “쿠바 미사일 위기, 9·11 테러, 금융위기 때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경제가 사실상 멈춰서고, 이에 따라 최근 6주간 3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8%로 집계돼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의 하락을 기록하는 상황인데 버핏 회장은 ‘미국의 힘’을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례없는 상황에 맞딱뜨린 데 대한 당혹감도 일부 나타냈다.

그는 “2008~2009년 우리 경제의 열차가 트랙을 벗어났을 때엔 은행이라는 노반이 약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엔 기차를 트랙에서 떼어내 가장자리에 놓아뒀다.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 난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버핏 회장은 그러나 미국 경제 앞엔 더 나은 날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이 만약 태어날 시기와 장소를 골라야만 한다면, 1720년·1820년·1920년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를 고르고, 미국을 선택할 거다. 미국이 생긴 이후로 사람들은 이 곳에 오고 싶어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로나19로 투자 평가손이 발생해 1분기 497억달러(약 60조58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걸로 나타났다. 작년 동기엔 216억6000만달러의 순익을 냈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순손실(545억2000만달러)은 투자평가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유 중인 주식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급락한 영향이다.

현금 보유액은 늘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해 현금을 쌓아뒀다는 얘기다. 1분기말 현재 1370억달러(약 167조원)에 달한다. 작년말보다 100억달러 늘어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부문을 제외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견줘 5.6% 늘어난 58억7000만달러였다. 보험 부문의 수익이 영업이익에 기여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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