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호실적 거둔 네이버와 함께 관심 주목
톡비즈 성장세 관건·모빌리티는 하락세 전망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7일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599억원, 736억원으로 전망한다. 전년동기대비 21.75%, 165.53% 증가한 수치다.
애초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네이버가 이러한 예상을 뒤집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발표된 네이버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7321억원, 영업이익은 2215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6%, 7.4% 증가한 수치다.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쇼핑·간편결제 부문의 수혜가 확인되면서 카카오가 얼만큼 호실적을 거둘 지 주목된다. 특히, 톡비즈 성장세가 두드러져 매출 방어에 성공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톡보드’와 플랫폼 광고 및 커머스 부분이 포함된 톡비즈 부문의 매출은 전분기대비 5.9% 전년동기대비 84.9% 증가할 전망"이라며 3월 이후 광고부문 실적이 개설 됨에 따라 톡비즈 부문의 성장이 카카오 전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봤다.
반면, 모빌리티 부분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모빌리티 매출은 전분기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은 비수기와 코로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카카오 T 블루 택시 운행 확대에 따른 택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 점이 긍정적 요소다. 코로나19 사태 종식 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 손실을 얼만큼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 등 유로콘텐츠 분야도 성장세다. 특히 ‘이태원 클라쓰’처럼 웹툰에서 시작된 IP(지적 재산권)를 활용한 드라마, 영화가 늘면서 부가 가치 창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