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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주요 대학 논술과 면접,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2020논술 키워드…불평등, 정의, 인간, 사회, 공감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과 복도가 텅 비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대학들은 매년 3월 말께 연도별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를 공지, 전년도 입시에서 대학이 치른 논술, 면접 등의 대학별 고사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벗어나지 않았는지를 평가하며 공교육 정상화 취지를 지키려는 노력을 한다. 이 보고서에는 각 고사의 기출 문제, 출제의도 및 근거, 참고 문헌, 문항 해설, 채점 기준, 예시 답안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어,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기출문제의 핵심 개념 및 용어를 확인하고, 서울 소재 15개 대학의 2020학년도 인문계열 대학별 고사 키워드를 통해 올해 수시의 논술과 면접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논술고사, 사회탐구과목 등 기초 다져야=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는 사회탐구 과목이라고 하더라도, 학교 수업을 통해 기초개념을 다질 필요가 있다. 2020학년도 13개 대학의 논술고사 사회탐구 과목 인용 비율을 보면, ‘사회’과목이 22%, ‘사회문화’ 19.8%, ‘윤리와 사상’ 19.2%, ‘생활과 윤리’ 17.6%, ‘경제’ 9.3%로 5과목의 합이 무려 87.9%를 차지했다.

이는 2020학년도만의 특징은 아니므로, 인문계열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해당 과목들에 대한 기초 개념을 틈틈이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인문계열의 논술고사 주요 키워드는 ‘불평등’, ‘정의’, ‘인간’, ‘사회’, ‘공감’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불평등’은 2019학년도에는 서울시립대에서만 나왔지만 2020학년도에는 경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4개 대학의 논술 키워드로 등장했다.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 계층과 불평등 현상을 살피며 사회 불평등 현상의 원인을 설명하는 여러 이론적 시각을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한 셈이다. 이 개념은 사회문화 과목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사회문화 과목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지식이 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문제에 접근할 수 있다.

▶면접고사, 학생부·자소서·사회현상 관심 가져야==대다수 대학의 면접고사는 제시문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지원자가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 내용을 바탕으로 한 학생부 확인, 인성면접으로 치른다.

예컨데, 서류 기반 면접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초등학생 멘토링 봉사활동을 꾸준히 수행했다. 초등학생들에게 멘토링을 봉사활동으로 제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해당 초등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은 무엇이었나?” 이와 같이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질문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사전에 예상 질문을 만들어 보고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수험생 커뮤니티를 통해 과거 면접을 경험한 학생들의 후기를 확인하면서, 내가 지원하는 모집단위에서는 어떤 질문들이 이루어졌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고려대,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은 제시문 기반의 심층 구술 면접을 치르기도 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제시문 기반 면접 문항을 대상으로 작성된다. 제시문 기반 면접을 치르는 대학이 많지 않기 때문에, 2020학년도의 인문계열 면접고사의 주요 키워드를 뽑는 것은 어렵다. 일반적으로 제시문 기반 면접을 대비하는데는 기초학업 역량을 충실히 하면서 최근 이슈가 되었던 사회현상 등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2020학년도에는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에서 ‘숙박 공유 서비스’를 소재로 한 지문이 나왔었다. 이 외에는 시사적인 이슈가 많이 다루어지지는 않았었지만, 코로나 19로 촉발된 사회 변화상 등의 이슈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제시문 기반 면접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인문계열 학생들은 수능을 준비하는 과목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윤리와 사상, 생활과 윤리, 사회문화와 같은 과목을 신경 써야 한다”며 “지문을 통해서도 각 개념에 대한 설명을 제시해주거나 유추할 수 있는 경우들이 많지만,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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