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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TI선물 긴급 롤오버…‘원유개미’ 손실 우려
첫거래일인 29일, 가격 큰폭 출렁
‘콘탱고’ 상황에서 기대수익률 ↓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기초지수 구성 종목이 6월물에서 7월물로 긴급 변경되면서 투자자들이 또 한 번 혼란에 빠졌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월물 교체(롤오버) 후 첫 거래일인 29일 이들 상품 가격은 큰 폭으로 출렁였다.

원유 선물 가격을 역으로 추종하는 인버스 상품들은 이날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전거래일보다 3650원(21.94%) 급락한 1만2990원에 시작해 장 초반 1만2600원까지 떨어졌다.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는 전거래일 대비 3480원(19.91%) 떨어진 1만4000원,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은 3670원(19.63%) 하락한 1만50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신한 인버스 WTI원유 선물 ETN(H)’과 ‘미래에셋 인버스 원유선물혼합 ETN(H)’도 각각 -10.29%, -6.63%로 출발했다.

ETF 시장에서도 ‘TIGER 원유선물인버스(H)’와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원유 선물 가격의 흐름을 따라가는 상품들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H)’은 전장 대비 825원(13.25%) 오른 705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대신 WTI원유 선물 ETN(H)’, ‘신한 WTI원유 선물 ETN(H)’도 각각 12.56%, 11.33%씩 상승 출발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결제월이 늦어질수록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선물시장의 특성상 6월물보다 7월물 가격 하락 폭이 적어 선물 가격을 역추종하는 인버스 ETN의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7월물의 종가은 배럴당 17.60달러로 6월물(12.34달러)보다 5.26달러 높게 형성됐다. 8월물부터 내년 3월물까지는 20달러대, 내년 4월부터 12월까지는 30달러대의 가격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유가 우려까지 거론되고 있는 6월물보다 한층 변동성 우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괴리율 역시 다소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근월물보다 차근월물의 가격이 높은 ‘콘탱고’ 상황에서 롤오버에 따른 거래비용과 선물가격과의 괴리로 기대 수익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향후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평가가치는 선물가격의 상승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반대로 유가가 하락할 경우엔 선물가격보다 평가가치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도 “현재 구성종목 선물 월물이 변경되고 이에 따라 ETN의 가격변동이 예상과 현저히 달라질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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