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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도 “오거돈, 시장 유지하려고 해…‘사전인지’ 황당하다는 靑, 내가 더 황당”
"오거돈 사퇴 주무를 기관은 청와대 뿐"
"성추행 관련자 잠적·은폐…떳떳하다면 왜"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부산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승강기에 탑승해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29일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를 종용했고, '성추행'건을 알았지만 21대 총선 때문에 누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 전 시장의)사퇴를 주무를 수 있는 힘이 있는 기관은 청와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23일 여성 직원과 면담 중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고 밝힌 후 사과와 함께 시장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야권을 중심으로 청와대와 여권 지도부가 오 전 시장의 성추행 건을 사전에 알았으나 사퇴 시기를 총선 이후로 조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 의원은 "오 전 시장이 선거 다음 날인 16일 통합당 당선인들에게 전화를 해 부산시정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며 "시장직을 유지할 생각이 있었는데 왜 갑자기 의사를 바꿨느냐, 어떤 강력한 힘이 작용한 것 아닌가에 대해 (오 전 시장이)답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성추행 사실을 당일(23일)에 알았다고 했지만, 지금은 관련자가 전부 잠적하고 자료를 숨기고 있다"며 "떳떳하다면 왜 이런 것을 감추느냐"고도 지적했다.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

그는 청와대가 이번 의혹을 놓고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선 "팩트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지 않느냐. 제가 황당하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의혹에 대한)답변은 없고 그냥 뭉뚱그려 황당하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국민 앞에 좀 더 솔직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취임사 때 말한 '국민과 소통하고, 어떤 의혹도 한 점 남기지 않겠다'고 한 이런 마음을 되새기길 바란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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