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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위 휘청’ 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당권 쥐나…‘물밑경쟁’ 쏠리는 눈
신임 원내대표, 수습 과정서 영향력
3~5선 중진 의원 상당수 이름 거론
후보군도 비대위에 찬성·반대 ‘분분’
김종인 미래통합당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배는 갈 곳 몰라도, 사공할 이는 많다. 미래통합당의 신임 원내대표를 꿈꾸는 인사들의 ‘물밑 경쟁’이 차츰 달궈지고 있다. 당은 총선 참패 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방안 마저 불투명한 극도의 혼란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원내대표 경선이 다음 달 8일로 성큼 다가왔다.

비대위 구성이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신임 원내대표에 당을 좌우할 힘이 모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사실상 당권을 일임받아 당 지도부 구성안을 다시 짜야 하기 때문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의 출범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신임 원내대표를 노리는 인사들이 더 많이 몰릴 수도 있다. 실제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 측의 최명길 전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지금 조건으로)비대위원장을 하겠느냐”며 “비대위를 왜 꾸리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거부 뜻을 내비쳤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1차 전국위원회에서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과 조경태 최고위원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

당내 핵심 인사들과 정치 평론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현재로는 5선의 조경태·주호영 의원, 4선의 권영세·김기현·박진 의원, 3선의 김태흠·유의동·장제원·하태경 의원 등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호영·장제원·하태경 의원 등은 ‘김종인 비대위’에 마음이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경태·김태흠 의원 등은 비대위 구성이 아닌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유의동 의원 등은 어떤 방향이든 먼저 총의를 모은 후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5선의 정진석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패한 새누리당(현 통합당) 때 당선인 신분으로 원내대표가 돼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경험이 있어서다. 다만 정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는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당 관계자는 “경선일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며 “총선 패배와 ‘김종인 비대위’ 논란 등으로 현 지도부의 입지가 좁아졌다. 하루라도 빨리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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