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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 내는 ‘코로나19 백신’…“이르면 올해 안에 나온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 대표 전망
옥스퍼드대 연구팀 개발 속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멈출 수 있는 백신이 이르면 올해 안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의료계 종사자 등 취약그룹을 먼저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12~18개월 안에 백신이 준비될 거라는 이전 예상보다 시기가 앞당겨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의 전세계적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리처드 해치트 대표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이제껏 논의해왔던 (백신 생산시점인) 12~18개월보다 훨씬 일찍 백신을 보급할 수 있는 잠재적 기회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치트 CEPI 대표는 “지나치게 많은 걸 약속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CEPI가 지원하고 있는 몇몇 백신은 늦은 봄 혹은 여름에 2단계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의료계 종사자 등에 대한 긴급 사용을 기본으로, 첫 번째 백신이 올해 안에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잠재적 백신에 대한 시험에 들어갔고, 이르면 9월께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 측이 전 세계 백신 개발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다음달까지 6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이 안전한지, 효과가 있는지 등을 시험한다. 다른 임상시험의 참여자는 수백명에 불과해 크게 대비된다. 옥스퍼드대 측은 “효과가 있는 걸로 판명되면, 9월까지 백만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백신 개발 과속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장에 나오기 전까지 통상 수년이 걸리는데,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해치트 대표는 “과거에 서둘러 백신을 개발하려다 불행하게도 나쁜 결과로 이어졌던 사례에 개발자들은 유념하고 있다”며 “최고의 신중함을 갖고 사안을 다루고 있다. 서둘러야 한다고 절차를 무시할 순 없다. 안전과 효과를 확실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CEPI는 이노비오·모더나, 홍콩대·옥스퍼드대 등 기업, 기관이 수행하는 백신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클로버오스트레일리아(중국의 클로버바이오파머수티컬의 100% 자회사)에 백신개발을 위한 1단계 시험용으로 350만달러를 댄다고 밝혔다. 이로써 CEPI가 자금을 지원하는 곳은 9개가 됐다. 금액은 총 3960억달러에 달한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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