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찰, ‘범인도피 교사 혐의’ 양현석 前YG 대표 기소의견 송치
“제보자 진술 일관되고 간접증거 적지 않아”…양 前대표는 혐의 부인
비아이도 마약 투약 혐의로 함께 송치…“대마 구입·투약 사실 인정해”
양현석(가운데)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청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4·본명 김한빈)의 마약 구매 의혹과 관련해 이를 무마하려고 공익제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 대표이사에 대해 경찰이 27일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양 전 대표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와 양 전 대표의 협박 등 혐의에 대해 각각 기소 의견을 달아 이날 오후 검찰에 송치했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4월과 5월 사이 지인이자 이 사건 공익제보자인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뒤 일부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씨를 통해 마약을 구매하고 대마초를 피운 사실은 인정했으나 LSD 투약과 관련된 사실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8월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막은 데 따른 범인 도피 교사 혐의도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줄곧 부인했지만 경찰은 수차례 대질조사를 통해 A씨의 진술이 일관된 점과 A씨가 비아이와 관련한 내용을 전해 들은 시점의 관련자 진술 등 간접 증거를 통해 양 전 대표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A씨가 양 전 대표의 호출을 받고 YG 사옥으로 불려갔을 당시 찍었다고 밝힌 사진을 포렌식한 결과, 촬영 시기와 장소 등이 A씨 진술과 일치한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이에 대해 양 전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양 전 대표와 관련한 이 같은 의혹들을 신고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받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양 전 대표와 비아이를 수차례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 왔다.

address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