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설] 코로나 100일…긴장 풀지말고 경제살리기 진력해야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28일로 꼭 100일이 됐다. 그동안 모든 이들의 인생이 바뀌었다고 할 만큼 코로나19는 우리 사회 모든 곳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다. 사람들 간 접촉을 두려워하고,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는 등 라이프스타일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눠질 정도로 달라졌다. 경제만 봐도 성장률은 1분기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고, 앞으로 닥칠 미증유의 위기에 모두 두려워하고 있다. ‘2019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말이 코로나 팬데믹이 바꿔놓은 100일을 상징하고 있다.

다행히 100일 동안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 방역당국의 효율적인 대응으로 여러 나라에서 ‘K방역’이 주목받고 있다. 2월 29일 하루 909명이나 됐던 확진자가 요즘 들어 10명 안팎에 그쳐 조심스럽지만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고, 더 큰 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마음을 놓을 때가 전혀 아니다. 각국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단기간 소강국면이 있을 수 있지만 올가을과 겨울 더 심각한 ‘2차 팬데믹’이 올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경고하고 있다. 신천지 교인 1명이 확진자 폭증을 가져왔듯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가 코로나19에 대해 조금이라도 느슨해진다면 언제든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 한 안심할 수는 없다.

코로나19 충격파로 경제는 대공황 수준이나 그보다 더 심각하다는 얘기가 자주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가 글로벌 투자은행 등의 2분기 성장률 전망을 종합한 결과, 미국이 26% 역성장하는 등 주요 20개국(G20)은 -11%로 급추락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실적쇼크, 고용쇼크 등 숫자로 위기가 이미 확인되고 있지만 2분기는 더 큰 위기가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길거리로 내몰리고 실업자가 넘쳐나는 모습은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각성이 요구된다. 총선이 있었지만 정치권이 100일 동안 위기국면에 무엇을 했는지 생각해보면 답답하다. 긴급재난지원금 문제 하나만 해도 아직도 완전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 앞에 서 있는 만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라면 무엇이라도 해봐야 하고 대응 역시 전례없이 신속해야만 한다. 아울러 방심이 코로나19의 최대의 적이란 생각으로 국민 모두 마음을 다잡고 생활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만 할 것이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