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교 신도들이 관불의식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함께 드리는 불교 법회와 천주교 미사가 2개월 만인 23일 재개됐다.

불교 조계종은 이날 음력 4월1일을 맞아 정기법회인 초하루 법회를 조계사를 비롯, 전국 주요 사찰에서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방역활동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 띄엄띄엄 거리를 두고 앉거나 서 진행됐다. 템플스테이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명동성당을 비롯, 교구 내 232개 성당에서 이날 오전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진행했다. 정부가 5월 5일까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한데 따른 조치다.

이날 미사를 시작으로 서울대교구와 대전교구, 인천교구는 오는 26일 주일미사를 재개한다. 수원교구는 본당의 사정에 따라 공동체 미사를 진행하되 5월1일부터는 모두 재개할 방침이며, 대구·부산·마산교구는 미사 재개일이 정해지지 않았다. 제주교구는 지난 4일, 원주교구는 지난 20일 미사를 재개했다.

미사를 재개하더라도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1m 안전 거리 유지, 참석자 명단 작성 등 방역 지침은 유지된다. 서울대교구는 신자들에게 바코드를 부여해 신원확인을 진행한다.

개신교도 지난 부활절을 계기로 일부 대형교회들이 현장예배로 복귀한 가운데 대부분의 교회들이 26일부터 현장예배를 진행한다. 교인이 가장 많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6일부터 현장 예배로 복귀한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 한정적인 좌석을 배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순복음교회는 성도등록증을 소지한 경우, 담당교구장과 사전에 참석 연락이 된 경우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했다.

모든 종교시설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지만 앞으로 예배와 법회, 미사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으로 진행, 이전과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