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병원 관계자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망자를 옮기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EPA]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브라질이 교도소 수감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유증상자를 추려 컨테이너에 분리 수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로 지적돼 확산 억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가교정국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자들을 별도로 마련한 컨테이너에 수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법무부 주관으로 23일 열리는 국가 형사·교정정책 협의회(CNPCP)에서 공식적으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브라질의 교도소에서는 전날까지 코로나19로 2명이 사망하고 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심자는 154명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지역 교도소에서 보고됐다.
확진자는 주요 27개국 가운데 중국·미국·영국·프랑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다고 교정국은 전했다.
앞서 세르지우 모루 법무부 장관은 수감자들을 최대한 격리하라고 지시했지만. 교도소 형편을 사정을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조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브라질 교도소의 수용 능력은 44만2000명이다. 작년말 현재 수감자는 75만5000명 수준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교도소 내 코로나19 환자가 교정국 발표보다 훨씬 많다고 판단, 적절한 대처가 없으면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검사는 1000명에 불과한 걸로 전해졌다.
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