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으로의 이민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캡쳐]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으로의 이민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일자리 감소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란 이유에서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과 위대한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보호할 필요성을 고려해 나는 미국으로의 이민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해외 국가에서 미국으로 오는 이민을 제한한 적은 있지만 전면적인 이민 중단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백악관과 연락을 시도했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의 이민을 중단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사용할 지, 또 이민 중단이 얼마동안 지속될 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이민자 유입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밀어붙이며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와 범죄를 저지르고 마약을 거래하면서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일자리와 이민 중단을 직접 연계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대규모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지난 4주동안 미국에서는 약 220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한편,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대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경우 민주당과 이민단체의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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