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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소 둘러보고 전통요리 따라해보고…‘집콕’ 랜선 세계여행
각국 관광청·여행에이전트 등
실감 영상·레시피 프로그램 봇물
알리바바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이 소개하는 티베트 포탈라궁. [알리바바그룹]
필리핀의 대표적 길거리 음식 ‘따호’.

“이럴 땐, 한국 안방에서 해외 여행 가세요.”

지구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하면서 각국의 관광청과 여행에이전트도 한국민 등 외국인을 위해 랜선(LAN線) 실감 영상 혹은 새 유적 사진 공개 등을 통해 한국의 안방에서 세계 명소를 둘러보고, 음식의 경우 직접 조리해보는 프로그램을 속속 내놓고 있다.

21일 각국 관광부, 관광청 등에 따르면, 필리핀문화관광부는 철판요리 ‘시식(Sisig)’ 또는 바삭함이 살아있는 필리핀 식 족발, ‘크리스피 빠따’ 등을 한국민들이 한국식으로 만들어 보도록 제안했다.

크리스피 빠따는 돼지 족발을 마늘, 소금, 후추, 생강 등과 함께 삶은 후, 기름에 다시 튀겨낸 필리핀의 대표 요리이다. 한국 가정에서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간장에 청양고추를 썰고 레몬즙을 살짝 짠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 별미이다. 필리핀 맥주 산미구엘과도 궁합이 좋다는 평이다.

시식은 미군 부대 돼지 내장을 포함한 부속품들을 잘게 다져 철판에다가 볶아 먹던 것에서 유래됐다. 돼지 머리고기, 볼살 등과 다양한 채소를 간장 소스와 볶아 먹는 요리로 깔라만시나 계란을 곁들어 먹으면 더욱 풍미가 좋다. 특히 고추를 잘게 썰어 넣으면 밥 반찬, 맥주 안주로 손색이 없다.

따호는 따끈한 순두부에 달큰한 시럽과 타피오카(카사바의 알뿌리에서 채취한 녹말)을 뿌려먹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에 하나로, 필리핀에서는 주로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는다. 다소 생소해 보이지만 타피오카도 한국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는 최근 ‘클라우드 여행’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양한 관람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티베트에 있는 달라이 라마의 궁전 포탈라궁은 타오바오 라이브 방송에서 반응이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이다. 5G기술이 접목된 방송에서는 포탈라궁의 옥기, 자기, 용포 등 궁전의 상세한 부분까지 조명했다.

동물원 방송은 펭귄과 판다 등의 일상을 공개하고, 박물관 코너에선 전문 해설사의 문화재 소개나 온라인 세미나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밖에 칭다오 삼림 야생동물원, 상하이 해창 아쿠아리움, 쓰촨성도 판다 사육기지, 중국국가박물관, 간쑤성박물관, 둔황박물관 등 1000여 곳을 볼 수 있다.

한편 터키문화관광부는 아나톨리아 지역의 서부 데니즐리의 고대 도시 라오디케아(Laodicea)에서 2000년 된 고대 해시계가 발견됐다면서 지난 20일 사진을 공개했다.

한국 것 보다 600년 가량 빠르고, 터키에서 발견된 기존의 것과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세부적인 시간 분할이 가능한 눈금과 지표가 적혀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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