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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격 승부수!” 5G시대 싼 LTE 대전!
삼성, 22일 갤탭S6 라이트 사전 예약…50만원대 LTE 태블릿
LG·샤오미·애플 등도 최근 중저가 LTE폰 속속 출시
5G 상용화에도 LTE폰 여전히 강세…높은 가격 경쟁력 때문
삼성전자 갤럭시탭 S6 라이트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김민지 기자] ‘5세대(G)시대’에 스마트폰, 태블릿 등 4G 롱텀에볼루션(LTE) 관련 제품들이 대거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한마디로 5G시대의 역주행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LTE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격 부담을 크게 낮춘 LTE 태블릿 ‘갤럭시탭 S6 라이트’를 출시했다. 오는 22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갤럭시탭 S6 라이트는 올 초 출시한 5G 태블릿 ‘갤럭시탭 S6’의 보급형 모델이다. 가격은 내장 메모리 및 모델에 따라 45만1000~53만9000원 선이다. 갤럭시탭 S6(90만원대)의 절반 수준이다.

10.4형 디스플레이와 7040mAh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했다. 자유로운 필기 경험을 선사하는 S펜과 강력한 성능,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연동해 더욱 편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자동 핫스팟을 설정하면 태블릿에서 한 번의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데이터 연결이 가능하다. 또 동일한 삼성 계정으로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도 태블릿에서 바로 확인하고 연락할 수 있다. ▷최대 8명까지 화상 통화를 지원하는 ‘구글 듀오(Google Duo)’ ▷별도의 연결 과정 없이 콘텐츠를 기기 간에 바로 공유할 수 있는 ‘퀵 셰어(Quick Share)’ 기능도 탑재했다.

앞서 제품 기능이 유출될 당시 5G 모델로 소개된 바 있지만, 와이파이와 LTE 모델 두 가지로만 출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 S6라이트는 보급형 모델인만큼 가격을 고려해 LTE만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LG폴더폰2 [LG전자 제공]

출고가 20만원대의 초저가 LTE폰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내놓은 LTE 폴더폰2는 출고가가19만 8000원이다. 보조금 등을 감안하면, 실 구매가는 10만원도 안된다.

LG 폴더2는 초저가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장노년층과 유소년층에게 유용한 ‘AI 음성 서비스’ 까지 제공한다. 신재혁 모바일 마케팅 담당은 “LG 폴더2는 꼭 필요한 기능을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이는 폰”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미도 국내 시장에 초저가 LTE폰 ‘홍미노트9S’를 출시한다. 5월 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6.67인치 디스플레이에 4800만 화소 메인카메라를 비롯한 쿼드 카메라를 채택했음에도 불구하고 20만원대의 초저가 가격에 출시된다.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국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도 4년만에 보급형 LTE 스마트폰인 아이폰SE2를 다음달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아이폰SE2의 국내 출시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55만원(64GB), 62만원(128GB), 76만원(256GB)이다. 아이폰 대부분이 100만원이 넘는 초고가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크게 저렴한 제품이다.

LTE 제품들이 최근 대거 출시되는 것은 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이다.

5G 상용화가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LTE 가입자가 절대 다수다.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시장 내 LTE가입자(5552만3274명) 비중은 80%(2월 기준) 선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4월 상용화를 시작한 5G 가입자는 아직 536만명에 불과하다.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의 7.8% 수준이다. LTE가 서비스를 처음 개시한지 9개월만인 지난 2012년 8월에 이용자수 10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확산 속도가 매우 느리다.

애플 아이폰SE2 [애플 제공]

상황이 이러다보니, 통신사들도 LTE 고객에도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상황이다. 특화 콘텐츠인 게임도 LTE가입자에 무료로 개방했다. KT 등 통신사들은 자사 클라우드 게임 ‘5G 스트리밍 게임’을 LTE 고객에게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아직 통신 시장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LTE 가입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LTE의 영향력이 여전한 것은 사용하기에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는 속도와 함께 5G는 제품과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10의 출고가만 놓고 봐도 5G 모델과 LTE모델의 가격이 15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초고속의 완전 5G 통신망인 28㎓ 대역을 지원하는 5G폰의 경우 더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50만~60만원대의 LTE 중저가폰이 5G 모델이 되면 80만~90만원대로 가격이 올라간다”며 “코로나19로 소비심리까지 크게 위축돼, 저렴한 가격의 LTE모델이 아직도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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