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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넉달째 부대 밖 못 나갔다”…군인에게도 드리운 ‘코로나 블루’

  • 軍, 확진자 등 ‘코로나19 문제’ 현재진행형
    영외활동 금지에 장병들 스트레스 호소해
    전문가들 “별도 스트레스 해소 체계 필요”
    국방부 “일부 부대 관리지침 조정 검토중”
  • 기사입력 2020-04-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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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박상현·홍승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인 군 장병의 외출, 외박, 휴가 등 출타 제한 조치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지속된 제한 조치에 군 장병들은 무기력감·우울감 등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병들의 부대 내 스트레스 해소 창구 필요성을 지적했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기준 군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39명으로, 이 중 36명이 완치됐다. 보건 당국 기준 격리자는 입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공군 훈련병을 포함해 40여명, 군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200여명이다.

군 내부의 코로나19 문제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국방부는 지난 20일 “국군대전병원 환자 격리병동에 근무하던 의료진 4명이 지난 19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병원을 잠정 폐쇄하고 이들을 격리 조치 후 검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의 경우 지난 13일 입소한 훈련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 조사 결과, 이들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경계태세로 군 내부에서 시행 중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장병들의 우울감도 이어지고 있다. 6년째 군 생활 중인 육군 소속 A(25) 중사는 “투표 때를 제외하고 넉 달째 부대 밖을 못 나가고 있다”며 “결혼까지 생각하던 여자친구가 장기간 못 보게 되니 너무 힘들어하다가 나중엔 화를 내더라. 군인인 게 죄도 아니고 내 잘못도 아닌데, 너무 힘들어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말했다.

5년째 복무 중인 육군 소속 B(24) 하사도 “너무 오래 지속되고 언제 끝날지 몰라 체념하고 전역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보자’란 말만 반복하다 넉 달이 지났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육군 소속 C 대위도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학교도 못 가고 가족 모두 집(군 관사)에만 있어 가족의 스트레스도 상당하다”며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경계태세 강화로 업무량이 증가한 것도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 사회적인 재난상황 속 영외활동 금지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부대 내 스트레스 해소 창구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육성필 한국심리학회 코로나19특별대책위원장(용문상담심리대학원대 교수)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군인들은 병영생활전문상담관 제도 등 별도의 상담창구가 있음에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후 관련한 상담이 들어오고 있다”며 “군 특성상 워낙 폐쇄된 조직이다 보니 밖을 못 나가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비롯해 병사들을 관리해야 하는 지휘관도 스트레스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게 병사와 간부 모두 적절히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준호 한양대구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내 판단에 의해 ‘하지 말아야겠다’ ‘할 수 없다’가 아닌 남의 판단에 내가 온전히 따라야 하고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을 억누르다 보면 우울증이 올 수 있다”며 “면회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전화나 연락 등에 좀 더 자유를 부여해 부대 내부 통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지난 20일 일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과 관련해 “정부 지침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일부 부대 관리지침을 조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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