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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걷기여행, 2030세대로 확산…10대는 저조, 어른들 책임
관광公 조사…1600만명 참가 37% 경험
1위 50대, 청년층 모두 경험률 10%p 상승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청년층의 걷기여행의 크게 늘고, 걷기여행을 위해 숙박하는 비율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진주성 산책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전국의 15~79세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걷기여행 실태 파악을 위한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국민 약 1600만명이 연평균 4.2회 걷기여행을 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20일 밝혔다.

2019년 걷기여행 경험률은 37.0%(표준오차는 ±1.55%)로 2018년 대비 6.1%p 증가했다. 경험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으나, 20대와 30대에서 각각 9.7%p, 12.1%p의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50대의 걷기여행 경험률도 10.2%포인트 높아져 46.8%로 연령대별 가장 높은데 비해, 10대는 작년보다 약간 높아졌지만 16.2%에 그쳤다.

청소년 건강과 여행을 통한 정서·교양 함양을 위해 교육당국, 학부모, 문화관광계 등이 나서 걷기 여행을 확대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령대별 걷기여행 경험률

걷기여행의 매력으로는 ‘느리게 걸으면서 구석구석 발견하는 아름다움’, ‘여유’, ‘건강’, ‘생각 정리’, ‘자연감상’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여행객 비중은 2018년 33.5%에서 2019년 57.2%로 증가했으며, 1회 평균 여행기간은 0.5일 늘어난 1.9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기간이 늘어나면서 방문지역에서의 1인 평균 지출액(1회 기준)도 25.4% 늘어난 10만2631원으로 집계됐다.

걷기여행길 누리집인 ‘두루누비([http://www.durunubi.kr)']www.durunubi.kr)'에 소개되고 있는 563개 걷기여행길(’19년 기준, 1,851 코스) 중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이 방문한 걷기여행길은 2018년 실태조사 결과와 동일하게 ’제주올레(15.9%)‘로 나타났다.

다음은 ’해파랑길(9.7%)‘, ’지리산둘레길(8.0%)‘, ’덕수궁산책길(5.9%)‘, ’두물머리길(5.8%)‘ 순이다. 상위 10위 이내에 새롭게 진입한 걷기여행길은 ’두물머리길‘과 ’남산둘레길(4.8%)‘, ’소양강둘레길(3.5%)‘이다.

걷기여행길 이용행태 조사에서는 ‘가족(50.8%)’ 및 ‘친구(33.0%)’ 단위 방문객이 많았다. 혼자 여행하는 경우는 17.7%로 ’18년(5.0%) 대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걷기여행 경험자는 걷기여행길 이용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며(89.8%), 특히 걷기여행길 자연경관에 만족(92.8%)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면, ‘안전하고 쾌적한 길 관리(59.7%)’, ‘길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58.2%)’에 대한 개선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문체부와 공사가 추진하는 ‘코리아둘레길’ 인지도 조사도 함께 이루어졌다. 코리아둘레길을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1%이며, 향후 코리아둘레길을 방문하고 싶다는 응답자는 ‘해파랑길’의 경우 53.7%, ‘DMZ 평화의 길’ 53.3%, ‘남파랑길’ 50.2%, ‘서해랑길’ 48.3%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매달 제공하는 ‘이달의 추천길’ 정보에 대해, 걷기여행길 선택 시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82.9%였고, 실제 추천길을 방문한 경우는 32.6%로 나타났다.

정용문 레저관광팀장은 “앞으로는 세분화되고 있는 걷기수요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홍보마케팅 추진과 걷기여행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두루누비를 통한 정확한 정보제공, 걷기여행길 안전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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