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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시부야 고문 "일본, 과학이 권력에 종속돼 코로나대응 늦어"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한 병원에 2020년 2월 17일 외래 진료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교도=연합]

[헤럴드경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선임고문인 시부야 겐지(澁谷健司)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교수는 일본 전문가들이 권력에 예속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시부야 고문은 18일 보도된 일본 모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구성한 전문가 회의가 제 역할을 했느냐는 질문에 "과학이 정치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며 이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달 1일 열린회의에서 구성원들은 '도쿄는 감염 폭발의 초기단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며 긴급사태 선언을 하라고 제언해야 했지만 '일본은 여러 외국에서 보이는 오버슈트(감염의 폭발적 증가)는 보이지 않는다'며 긴장을 늦추는 견해를 섞어서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시부야 고문은 또 의료 현장의 혼란을 피하겠다며 대상자를 압축해 검사한 일본 보건당국의 대응도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오히려 검사하지 않아서 시중 감염과 병원내 감염이 확산했으며 거기서부터 의료붕괴가 일어난 것"이라고 평가하고 "지금처럼 음식점을 열어 놓은 채로 재택근무도 진전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 감염 폭발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결국 록다운(도시봉쇄) 같은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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