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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정치평론 은퇴…마지막 방송에서 한 말은?

[연합]

[헤럴드경제=뉴스24팀] 정치평론가 은퇴를 선언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낙선한 후보자들을 거론하며 "미안하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17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근소한 표차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부산 부산진구갑)·박수현(공주·부여·청양)·남영희(인천 동구·미추홀을) 후보를 거론하며 "이들이 제 발언을 통합당에서 이용하였던 것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느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사실관계를) 다툴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전날 "그 '180석 발언' 때문에 사실은 조금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자신의 '범진보 180석' 관측이 없었을 경우 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 "민주당 쪽에서 나온 비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유 이사장의 마지막 정치비평 방송이다.

유 이사장은 지난 15일 KBS 개표방송에 출연해 "이번에 많은 것을 느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안 해야 할 말도 하게 된다"며 "작년부터 윤석열 검찰총장과 시쳇말로 싸우고, 유튜브 알릴레오를 하면서 갈등도 많이 겪었고, 함정에 빠질 뻔도 했다. 더 감당하기 힘들다"고 정치비평을 그만둔다고 밝혔다.

'알릴레오' 마지막 방송에서 유 이사장은 "기성 미디어를 통한 정치비평이나 시사토론, 인터뷰, 이런 것도 하지 않겠다"며 "180석 사건 때문에 그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에서 어떤 데이터도 귀띔받은 적이 없고, 제 말은 개인적 견해"라며 "제가 집권세력의 대표 스피커처럼 받아들여지고, 그 말이 악용당할 때의 책임을 제가 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유 이사장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참여했던 JTBC '썰전' 프로그램에서 거짓말을 한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4년 전 방송할 때는 거짓말도 했다. 그때는 민주당 분들과 수시로 정보공유가 될 때였다"며 "새누리당이 이대로 가면 180석 근처까지 갈지도 모른다고 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민주당이 시행한 안심번호 여론조사 내용을 토대로, 새누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언론의 예상과 달리 민주당이 선전할 것을 알고 있었지만 거짓을 말했다는 의미다.

이어 그는 "지금 고백하지만, 비평가로서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비평가가 특정 정치세력과 얽혀있을 때는 이런 것이 많다"고 토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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