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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이 '메스' 쥘까…통합당, 긴급 수술대로
심재철 대행, 김종인에 비대위 제안
6개월 이상 장기형 비대위 가능성
당 일각선 조기 전당대회 목소리도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를 나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오후 김 전 위원장을 찾아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당헌당규상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어서, 김 전 위원장이 이를 수락하고 곧 당선인 총회 등을 통한 당내 의견 수렴과 전국위원회 등 절차를 거치면 통합당은 비대위 체제를 맞을 전망이다.

통합당 지도부가 총선 패배 이틀 만에 비대위 체제를 거론한 것은 황교안 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사실상 21대 총선에서 무너진 데 따른 것이다.

당 내에선 오는 2022년 대선을 준비하려면 당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데, 김 전 위원장에게 '메스'를 쥐어주는 일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전날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선 김 전 위원장에게 임기 등 전권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징검다리식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혁신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비대위 전환이 이뤄질 시 당헌당규에 쓰인 8월31일 전당대회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 2월 창당 때 황교안 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대신 새로운 지도부는 8월31일까지 전당대회를 열고 구성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일부 다선 의원들 중에는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최고위원 중 유일하게 당선된 조경태 최고위원(5선)은 전날 비공개 회의 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과거처럼 비대위 체제로 길게 가면 안 될 것 같아 비대위든 수습대책위든 기간을 최소화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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