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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감소세 뚜렷하지만…“폭풍전야의 고요함일지도”
5일 연속 20명대…경로 파악 안되는 지역감염 사례 속출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으로 하루 20명대에 머물고 있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부활절과 총선의 영향이 아직 드러나지 않는 만큼 ‘고요한 전파’ 가능성에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는 19일로 종료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진 이유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헤럴드DB]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1만635명으로, 전날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됐다. 지난 13일 20명대로 떨어진 이후 닷새째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서울 2명, 인천 1명, 경기 1명 등 수도권이 4명, 경북 4명, 광주 2명, 대전 1명 등이다.

방역 당국은 앞서 16일 방역·의료전문가와 경제·사회전문가, 시민단체 대표가 참석하는 생활방역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향후 일정과 생활방역 전환을 위한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생활방역으로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말 부활절과 이틀 전 국회의원 총선투표일 등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 게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상 재활성화 사례가 많다는 점도 방역 당국을 긴장하게 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완치 판정 후 재양성 사례는 141건에 달한다.

코로나19가 무증상이 많고, 증상 발현 전에 바이러스를 뿌리면서 전파가 가능한 특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생활방역 전환 시 거리두기가 느슨해져 밀폐된 환경과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4월 들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확연히 줄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이는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함처럼 느껴진다”며 “숫자는 적어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지역사회나 해외 입국자에 의한 무증상 감염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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