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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패’ 손학규 “책임지고 물러난다”…안철수 “국민 선택 겸허히 수용”
“제3지대, 국민 눈높이 못 맞춰…총선 결과 수용”
安도 “합리적 개혁하고 싶었지만, 부족했어” 평가
與 향해서는 “몰표 오해해 폭주 정치해선 안돼”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새로운 제도로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은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참담한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며 대표직 사퇴를 발표했다. 3석을 얻는 데 그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손 위원장은 16일 “참담한 결과에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모두 민심을 헤아리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높은 투표율만큼이나 민심은 엄정했다. 이번 선거에서 제3지대는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며 "총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이번 선거 결과를 평가했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 위기에 정치가 힘을 합쳐 대응하라고 집권당에 표를 몰아준 것”이라고 말한 손 위원장은 “국민으로서는 제3세력에 견제의 기회를 줄 여유가 없었다”며 “분열과 탈당, 내홍과 각자도생으로 불안정한 민생당에 표를 줄 수 없었다. 모두 다 저희의 잘못”이라고 했다.

다만, 180석이라는 좋은 성적표를 얻은 범여권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는 몰표를 오해해 이념과 진영 위주로 폭주하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선거법을 개정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보완하고,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정당에는 비례대표 후보를 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연합]

이번 선거에서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 국민의당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는 같은 날 입장문을 통해 “망국적인 이념과 진영의 정치를 극복해 실용적 중도정치를 정착시키고 우리 사회 문제들을 해결하는 합리적인 개혁을 추진하고 싶었지만 저희가 많이 부족했다”며 “국민의당은 더욱 노력하며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속에 항상 함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이태규 전 의원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거대 양당의 독과점 의회 권력 구조,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포퓰리즘 정치의 민낯을 깨뜨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모든 것은 저희의 부족함에 있기에 국민의 선택과 판단을 존중한다”며 “거대양당의 극단적 충돌 속에서, 현역 의원 한 명에 두자릿수 선거 기호라는 어려움 속에서, 또한 현수막도 유세차도 사용할 수 없는 어려운 선거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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