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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2030 청년에 무료 심층 심리상담
서울 거주 만 19~34세 청년 대상
상담료 7회 지원…익명성 등 보장
서울시청 신청사. [헤럴드DB]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시는 심리·정서적 문제를 겪는 2030 청년들에게 심층 심리 상담을 무료로 지원하는 ‘청년마음건강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심리 상담을 받고 싶어도 비싼 비용 때문에 주저했던 청년들을 위해 기본 7회 상담료를 지원할 계획이며 올해 만19세~34세 청년 2000명 내외로 지원한다고 했다.

우울증, 공황장애는 물론 미취업 상황, 진로·취업 문제, 대인관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심리·정서 전문 상담사를 일대일로 연계해 청년 스스로 일상에서 마음건강을 지켜나가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30세대의 일상생활의 심리정서를 증진하기 위해 기존에 청년수당 참여자에 한해 지원했던 심리 상담을 모든 청년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년마음건강 지원 사업의 핵심은 ▷사업 참여자의 익명성 ▷실질적인 효능감 ▷문턱 낮은 일상적 지원책 등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심리·정서 문제를 겪는 2030세대가 증가하고 있는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해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기획, 건의했다. ‘청년자율예산’을 통해 올해 총 20억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서울시 2020년 청년마음건강 지원 사업 포스터.

서울시는 청년들에게 참여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총 4회에 걸쳐 참여자를 모집·선정한다. 1차는 4월22일 오전 9시부터 5월6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 서울청년포털을 통해 모집한다. 총 500~700명 내외로 선정할 예정이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청년 마음건강 지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문턱 낮은 사업체계로 설계했다”며 “상담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경감하고 청년감수성에 맞는 상담체계, 지역별 생활형 활력프로그램 연계 등을 면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서울시 청년수당 참여 청년 중 자살위기나 신경증과 같은 고위기군의 비율은 2017년 4909명 중 10.8%, 2018년 7315명 중 8.5%, 2019년 6528명 중 8.0%로 꾸준히 8%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 건강보험 관련 행정통계를 봐도 매년 청년의 심리정서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2030세대의 공황장애는 2015년 3만1674명에서 2019년 6만1401명으로 93.8% 증가했다. 우울증과 조울증 역시 같은 기간 각각 80.8%, 44.3%씩 늘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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