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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장시각] 한국, 전세계 방역모범국 넘어 선도국가 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감염자 수가 전 세계에서 200만명에 육박하고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한국의 방역정책과 병원들의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감염관리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전 세계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등 의료 선진국들조차 우리나라 병원들의 ‘놀라운 위기대처능력’을 한 수 배우겠다며 도움을 손길을 뻗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러브콜도 전 세계에서 쇄도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자국에 먼저 진단키트를 수출해달라고 군용기까지 급파해서 보낼 정도다. 한국은 백신과 치료제 분야에서도 앞서나가는 국가 중의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의 한 백신개발업체를 방문해 국내 백신개발업체들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산·학·연 및 병원 합동회의’를 주재하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끝을 보라. 개발비용은 100% 보상해준다”라며 백신 개발업체를 독려했다.

기초과학분야도 빛이 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RNA연구단을 이끌고 있는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단장)와 같은 학교 장혜식 생명과학부 교수(IBS연구위원 겸임)는 지난 10일 코로나19의 원인인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의 고해상도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의 RNA 전사체를 분석해낸 것이다. 이번 IBS의 성취는 향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염원해온 노벨상 수상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가도록 한 것으로 분석돼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드라이브스루’ 방식이나 ‘워킹스루’ 같은 획기적인 진담검사방식을 개발해 미국, 유럽, 일본에서 앞다투어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전 세계 각국의 보건단체와 의료기관에서 한국의 노하우를 배우자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

명지병원은 지난달 25, 26일에 거쳐 전 세계 105개국에서 898명의 재난담당 공무원 및 전문가, 유엔 직원, 관련 학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유엔의 ‘COVID-19 웨비나’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전략,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운영 중인 지역거점병원으로서의 환자 치료 및 대응 전략 등에 대해 공유했다. 확진자 수가 50만명, 사망자만 1만3000명에 달할 정도로 감염자가 폭증한 미국의 의료기관도 한국의 병원들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7일 미국의 최고의료기관 중 하나인 유타 의과대학 병원의료진과 원격 화상회의를 진행하며 ▷진단법 ▷장비 수급 방안 ▷혈장 치료법 ▷격리 외래 운영방안 ▷감염 우려 속 수술 시스템 등 기초부터 심층적인 부분까지 노하우를 전수했다. 공공병원으로 ‘코로나19 전담병원’의 역할을 하는 서울의료원은 WHO 자문위원단이 직접 방문해 입원병동 전체를 코로나19 전담 치료시설로 바꾼 본관 병동을 확인하고, 본관과 분리된 국가지정 격리병동을 찾아 시설 및 시스템에 대한 관리와 축적된 환자 진료 데이터 등을 확인했다. 역설적이게도 이번 코로나19사태로 인해 한국의 방역능력과 의료수준뿐 아니라 한국의 국격도 한두단계 앞당겨졌다는 평이 많아지고 있다. 전 세계의 반응이 그것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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