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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쇼크도 팬데믹…WTO “대공황 수준”
생산·소비 등 경제지표 잇단 추락
올 전세계 무역량도 13%하락 전망
각국 QE 부양책 하반기께나 반영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한 달이 다 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도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들의 영업 및 이동제한 조치로 소비와 생산이 급감했으며,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역성장 전망은 이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피해 정도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1997년 외환위기를 넘어 2차 세계대전이나 1930년대 대공황 수준에 비교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전세계 무역량이 32%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세계가 대공황을 겪었던 지난 1929년과 1932년 사이에 감소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WTO는 낙관적으로 전망하라도 올해 전세계 무역량은 13% 정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도 큰 폭의 감소세다.

전세계 교역량의 감소 속에 올해 전세계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웰스파고는 -2.6%, 도이체방크는 -1.7%를 제시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3%에서 -1.9%로 내렸다.

최근 블룸버그와 국제금융센터가 골드만삭스,UBS,노무라,JP모건 등 9개 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올해 경제 성장률은 -0.9%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세계 경제가 언제쯤 회복될 수 있느냐다. 이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V자형, U자형, L자형, I자형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국 GDP가 1분기 -9%, 2분기 -34%, 3분기 19%를 기록하는 V자형 곡선을 예상했지만, 연준은 신중한 분위기다.

이날 공개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경제에 중대한 하강 위험을 불러오고 있으며, 내년까지도 가시적인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옐런 전 의장도 “경제가 셧다운 된 기간에 얼마만큼의 피해를 보느냐에 따라 달려있다”며, “더 많은 피해를 볼 수록 U자형 반등을 볼 가능성이 크며, L자형 반등이라는 더 나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19를 먼저 겪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경제 지표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말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0으로 집계됐다. 이는 2월 35.7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 지표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지만, 일각에선 중국 통계에 대한 신뢰를 문제 삼으며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인 의견도 다수 제기되고 있다. 박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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