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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케미칼 천식예방약, 코로나 치료제 임상 공급
11개 국내 의료기관 ‘알베스코’ 제공
파스퇴르硏 “가장 타당성 있는 약물”

SK케미칼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는 11개 국내 의료기관에 자사의 기관지천식 예방치료제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사진)’를 전격 공급한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지난 2014년부터 알베스코 국내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알베스코 연구자 주도임상시험은 경증 코로나19 환자에서 시클레소니드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는 다기관 임상으로 2개 시험군과 1개 대조군을 구성, 11개 의료기관에서 141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해당 11개 의료기관은 임상 진행을 위한 자체 IRB(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를 통해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고 SK케미칼은 치료제 임상에 필요한 알베스코의 공급 등 관련 제반사항을 신속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달 알베스코의 연구자 임상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임상은 신속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약물 재창출 방식의 연구다. 약물 재창출은 기존에 허가됐거나 임상 중인 약물에서 다른 효능을 찾아내 사용하는 신약개발 기법 중 하나다.

알베스코는 최근 일본에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승선했던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에 사용돼 주목을 받았다. 현재 일본 감염병학회는 알베스코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본격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달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시클레소니드는 안전성, 약효성, 관련 해외 사례, 국내 판매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코로나19 치료제로 가장 타당성 있는 약물”이라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논문 사전 게재 사이트인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공개되기도 했다.

SK케미칼의 알베스코 임상 공급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인 대유행(팬데믹) 상황으로 확산됨에 따라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국가 차원의 긴급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민관 협동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한편 SK케미칼은 일본에서 코로나 19 치료제로 임상 중인 ‘아비간’의 유효성 및 안전성 등이 확인돼 국내 임상이 결정될 경우에도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SK케미칼은 ‘아비간’ 개발사인 후지필름 토야마화학의 한국 내 파트너사다.

SK케미칼은 “이번 알베스코 치료제 임상 진행과 함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한 예방 백신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의 추가 확산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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