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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실검의 재발견?… “코로나 정보 입체적 전달”
1~3월 코로나19 관련 실검 상위 검색어 70여개
'생활경제' '해외반응' '증상과 예방' '확산현황'
4가지 영역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보 제공
4.15 총선을 맞아 네이버가 2일부터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급상승 검색어가 코로나 긴급상황을 입체적이고 신속하게 알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네이버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이하 실검)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풍부하고 알찬 정보가 적시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4·15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달 2~15일 실검 운영을 잠정 중단한 네이버가 실검의 '사회적 순기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드루킹 조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 등 잇따른 사태로 카카오도 지난 2월 실검 서비스를 폐지하면서 주요 포털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실검이 중단된 가운데, 네이버가 실검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찬반 여론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8일 연세대학교 IT정책전략연구소 주최로 열린 웹세미나에서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의 재발견'이란 제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코로나 이슈 관련 1~3월 동안 네이버가 주요 실검 70여개를 분석한 결과, 각 실검들은 '생활경제', '해외반응', '증상과 예방', '확산현황' 등 4가지 유형별로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난 1월 30일부터 네이버 실검에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정보가 노출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와 함께, 백신에 대한 궁금증이 주를 이뤘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신풍제약'이 생활경제 부문에서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으며, 증상과 예방 부문에서는 '코로나백신'이 가장 높은 검색량을 보였다.

확산현황 부문에서는 '부산우한폐렴', '코로나바이러스확진자'를 검색하는 이가 많았다. 해외반응에서는 'WHO비상사태'가 가장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김유원 네이버 데이터랩 담당 이사는 "노출된 실검 결과를 통해 사람들은 초기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확산현황 등의 정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로 인해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히 빨라진 2월 중순 이후로 코로나19 관련 실검의 순기능은 더욱 빛을 발했다.

김 이사는 "특히 확산현황 영역에서 검색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국민들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이후 개인 위생과 예방책에 대한 준비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당시 확산현황 부문에서는 '코로나31번째 확진자', '코로나 심각단계', '대구봉쇄' 등이 많이 검색됐다. 또한 증상과 예방 부문에서는 '코로나나우'와 '코로나증상'과 같은 검색어가 떠올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3월 말부터는 생활경제 부문에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 때는 '긴급재난지원금', '전국민 100만원', '소득하위 70% 기준' 등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정보가 실검 최상위로 올라왔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지나친 공포감을 줄일 수 있었다.

김 이사는 “코로나19 이슈가 발생하면서 긴급상황을 입체적이고 신속하게 알리는 실검의 역할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상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실검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위기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런 순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실검을 개선·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이사는 지난해 네이버 실검 트렌드도 공개했다.

지난해 실검에 노출된 검색어는 총 5만4515개로, 가장 많이 검색된 검색어는 '태풍경로'였다.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링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어 '티몬데이'와 '챔피언스리그' 등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세대별로 10대는 '대학교', 20대는 '채용', 30대는 '결말', 40대는 '아파트', 50대는 '나이'였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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